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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외과서 X레이 찍었다 깜짝···"기침·발열 없이 코로나 걸려"

16일 부산 부산진구 적십자회관 구호창고 앞에서 적십자사 직원과 자원봉사원 등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긴급구호 세트를 제작하고 있다. 부산적십자는 마스크, 손세정제, 두유, 음료, 라면, 양갱 등으로 구성된 긴급구호세트를 자가격리세대, 재난취약계층 등 1850가구에 지원할 예정이다. 송봉근 기자

16일 부산 부산진구 적십자회관 구호창고 앞에서 적십자사 직원과 자원봉사원 등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긴급구호 세트를 제작하고 있다. 부산적십자는 마스크, 손세정제, 두유, 음료, 라면, 양갱 등으로 구성된 긴급구호세트를 자가격리세대, 재난취약계층 등 1850가구에 지원할 예정이다. 송봉근 기자

“99번 환자는 확진돼 입원하는 순간까지도 증상이 없어서 입원 안 해도 된다고 얘기했습니다.”
16일 오후 부산시청 기자회견장에서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과 관련, 무증상 환자가 더러 있다는 사례를 설명하면서 한 얘기다.

부산에서 94번, 99번 환자 등 증상 없어
X-레이와 CT촬영해 폐렴 소견으로 확진
전문의 “환자 30% 증상없다 논문 있다”

 
부산 99번 환자는 부산진구 거주 68세 남성으로 먼저 확진자로 판명된 부산 97번 환자(73세 남성, 부산진구)의 직장 동료이다. 안 과장은 “나이가 드신 분들은 면역작용으로 증상이 굉장히 많이 억제돼 잘 안 나타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다음에 젊은 사람도 거의 무증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있다. 다양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 과장은 “증상이 없다가 병원에 입원한 뒤 갑자기 폐렴이 나빠져 위중하게 진행되는 경우를 보기 때문에 코로나19는 면역이 약하신 분이나 고령층에서는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16일까지 발생한 101명의 환자 가운데 97번 환자 등 3명은 폐렴 증세로 위중한 상태다.   
16일 부산 부산진구 적십자회관 구호창고 앞에서 적십자사 직원과 자원봉사원 등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긴급구호세트를 제작하고 있다. 부산적십자는 마스크, 손세정제, 두유, 음료, 라면, 양갱 등으로 구성된 긴급구호세트를 자가격리세대, 재난취약계층 등 1850가구에 지원할 예정이다. 송봉근 기자

16일 부산 부산진구 적십자회관 구호창고 앞에서 적십자사 직원과 자원봉사원 등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긴급구호세트를 제작하고 있다. 부산적십자는 마스크, 손세정제, 두유, 음료, 라면, 양갱 등으로 구성된 긴급구호세트를 자가격리세대, 재난취약계층 등 1850가구에 지원할 예정이다. 송봉근 기자

코로나 19사태가 좀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 기침·발열 등 호흡기 증상이 없는, 무증상 상태에서 X-레이와 CT 촬영 등 정밀검사 끝에 폐렴 소견이 발견되면서 코로나19 환자로 확진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부산 94번 환자(48세 남성,경기도 용인시)의 경우 지난 11일 허리통증으로 동래구 온천동 광혜병원을 찾아 정형외과에서 흉부 X-레이와 CT를 찍은 결과 폐렴 소견이 있어 의사의 권고로 검사한 끝에 지난 1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혜병원 측은 “94번 환자는 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이나 발열이 전혀 없었다. 그랬다면 정형외과가 아닌, 병원 안심 진료소에서 먼저 진료를 받게 했을 것”이라며 무증상임을 강조했다.
 
신천지 교인인 대구거주 친동생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93번 환자(43세 남성, 해운대구)는 대구 동생가족 4명이 확진 판정받자 별다른 증상이 없었지만, 지난 3일 해운대 부민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은 결과 음성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지난 7일과 8일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부민병원 측이 폐렴 증상이 있어 감염병 전담병원인 부산의료원에 보냈고, 부산의료원에서 6번째 검사 끝에 확진자로 판정했다. 93번 환자는 폐렴 소견이 있어 6번이나 했다는 게 시 보건당국 설명이다. 
실제 부산시 보건당국이 지난 10일 기준 환자 89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확진 당시 증상은 기침 35명(39.3%), 발열 31명(34.2%), 근육통 18명(20.2%), 인후통 14명(15.7%), 가래·두통·오한 각 11명(12.4%) 순으로 많았다. 하지만 확진 당시 아무런 증상이 없던 환자도 10명(11.2%)이나 됐다. 이들 10명 중 5명은 진단 이후 1~7일 만에 증상이 나타났으며, 나머지 5명은 입원 치료를 받는 중에도 아무런 증상이 없는 무증상자로 조사됐다.  

 
확진 당시 증상이 없다가 입원 후 증상이 발생한 5명 가운데 48번 환자(79세 남성, 동래구)는 진단 7일 만에 두통, 기력 저하 같은 증상이 나타났다. 또 32번 환자(21세 여성,동래구)와 57번 환자(25세 남성, 해운대구)는 확진 5일 만에 근육통과 기침·가래 같은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광혜병원 한 내과 전문의는 “논문에 나오듯 코로나19의 30%는 증상 없이 영상의학 소견상 폐렴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보통 폐렴은 발열·기침·가래와 호흡곤란이 있을 수 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나이 등 사람에 따라 감염이 느리게 진행되거나 본인도 증상을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무증상 감염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 항상 개인위생이나 사회적 거리 두기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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