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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성화(聖火)

장혜수 스포츠팀장

장혜수 스포츠팀장

제32회 도쿄올림픽 기간 주 경기장을 밝힐 성화 채화 행사가 12일(한국시각) 고대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서부 올림피아의 헤라 신전에서 열렸다. 성화의 전통은 고대 올림픽에서 비롯했다. 당시 올림픽은 신을 위한 제전이었다. 성화 제의는 신 가운데 프로메테우스를 기념하는 일이었다. 프로메테우스는 제우스에게 불을 뺏기고 고통받던 인간을 위해, 헤파이스토스의 대장간에서 불을 훔쳐냈다. 이를 안 제우스는 프로메테우스를 코카서스의 바위산(조지아 카르베기산)에 묶고, 독수리에게 간을 쪼아먹도록 했다. 간은 재생됐고 프로메테우스의 고통은 반복됐다. 역설적으로 고대올림픽 당시 성화가 타오른 곳은 올림피아의 제우스 신전이다.
 
헤라 신전에서 채화돼 관례에 따라 그리스 순회 봉송에 들어간 성화는 13일 그리스 남부 스파르타에 도착했다. 봉송로에 많은 사람이 몰리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그리스 올림픽위원회(HOC) 측이 행사를 중단했다. 성화는 아테네 파나티나이코스 경기장으로 옮겨졌다. 1896년 제1회 아테네 올림픽이 열린 곳이다. 당시에는 성화가 없었다. 성화는 1928년 제9회 암스테르담 올림픽부터 타올랐다. 성화 봉송은 1936년 제11회 베를린 올림픽 때 생겨났다. 올림피아에서 점화한 성화를 릴레이를 통해 베를린까지 봉송했다. 아이디어를 낸 건 베를린올림픽조직위 사무총장(후에 조직위원장) 카를 딤(1882~1962)이다. 성화 봉송의 탄생에 나치 논란이 있는 배경이다.
 
HOC는 19일 파나티나이코스 경기장에서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측에 성화를 인계한다. 성화는 특별 수송기 편으로 이동한다. 상륙은 미야기현의 항공자위대 기지를 통해서다. 이어 후쿠시마현으로 옮겨져 26일부터 일본 순회 봉송에 나선다. 개막일인 7월24일까지 121일간이다. 이 행사의 의의는 개최 준비 상황을 알리고, 대회 분위기를 띄우는 데 있다. 클라이맥스는 최종점화주자 공개다. 1988년 서울올림픽 최종주자는 육상 임춘애였다. 특이하게 점화자가 따로 있었다. 일반인 등 3명이었다. 2018년 평창올림픽 최종점화주자는 피겨스케이팅 김연아였다. 과연 도쿄올림픽 성화가 최종점화주자 손까지 전달될 수 있을까. 모든 게 코로나19라는 짙은 안개 속에 갇혔다. 더구나 성화가 갈 길 앞이 첩첩산중인데 말이다.
 
장혜수 스포츠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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