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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초유 온라인 개강 “서버 다운” “집중 안 돼” 대혼란

개강을 2주 늦춘 대학들이 온라인 강의로 새 학기를 시작했다. 16일 오전 광주광역시 남구 광주대학교 도서관에서 재학생들이 온라인 강의 등 비대면 방식의 수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개강을 2주 늦춘 대학들이 온라인 강의로 새 학기를 시작했다. 16일 오전 광주광역시 남구 광주대학교 도서관에서 재학생들이 온라인 강의 등 비대면 방식의 수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지금 싸강(사이버 강의) 연결 잘되나요. 저만 안 열려요.” “전 열리긴 하는데 재생이 안 되고 계속 로딩 중.”
 

출석 체크 시스템 접속 애먹어
실기 수업 못해 “등록금 내려야”
“4시간 통학 안해 편하다” 옹호도
초·중·고 4월 6일 개학 유력

대학가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강이 이뤄진 16일 대학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 ‘에브리타임’에 건국대 학생들이 올린 글이다. 대부분의 대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개강을 이날로 2주간 연기하고 모든 수업을 온라인(실시간 화상 회의, 녹화 방송 등)으로 진행했다. 하지만 접속 불량 등으로 큰 혼란을 겪었다. 대학들은 2주 뒤인 30일부터 정상(오프라인) 수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날 고려대·국민대·서울대·중앙대·서울시립대·한국외대 등은 한때 서버가 다운되기까지 했다. 고려대는 이날 오전 학내 공지를 통해 “과부하로 서버가 다운되고 있다”며 “안정적인 유선 인터넷으로 접속해 수강해 주고, 여러 기기에서 동시 로그인을 지양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서대문구 한 가정집에서 올해 대학에 입학한 2020학번 신입생이 강의를 듣기 전 출석 확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서울 서대문구 한 가정집에서 올해 대학에 입학한 2020학번 신입생이 강의를 듣기 전 출석 확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방대들도 ‘불통’이긴 마찬가지였다. 부산대 도연호 총학생회장은 “온라인상에서 과제물을 제출하고, 출석 체크하는 ‘플라토’ 시스템에 접속 자체가 원활하지 않다”며 “학생회로 학생들 불만이 쏟아지고 있어 대학본부에 전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부산대 백윤주 정보화본부장은 “전체 강의 6800개에 학생 수는 3만 명인데 아침부터 평소보다 1000배 많은 접속자가 몰리면서 서버가 다운됐다”고 설명했다.
 
강원대도 ‘스마트캠퍼스 e-루리’를 통한 온라인 수업을 시작했으나 오전 9시부터 접속자가 몰리면서 차질을 빚었다. 일부 수업의 경우 영상 없이 수업 자료만 올린 채 과제 제출을 요구해 “방문 학습만도 못하다”는 불만도 나왔다.
 
한상근 KAIST 수리과학과 교수는 “대학들의 전산 서버가 전 과목 온라인 강의를 염두에 두고 설치되지 않아 이런 혼란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며 “서버를 증설하고 관리 인력을 뽑는 등의 조치를 하는 건 1~2주 안에 할 수 없는 일이라 걱정이 많다”고 했다.
 
같은 날 연세대학교에서 음대 교수가 온라인 강의를 하고 있다. [뉴스1]

같은 날 연세대학교에서 음대 교수가 온라인 강의를 하고 있다. [뉴스1]

접속되더라도 수업이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기 십상이다. 연세대 재학생 박모(25)씨는 “직접 대면해 수업을 받는 것보다 집중력이 많이 떨어진다”며 “오전에 화상 회의 수업을 하나 들었는데, 창을 하나 더 열어 계속 유튜브 동영상을 봤다”고 말했다.
 
학생들 사이에선 “등록금이 아깝다”는 불만도 나온다. 경희대 최인성 총학생회장은 “수업의 질이 낮아진 게 사실이고 실험이나 실기 등은 아예 하지 못하고 있다”며 “학교 측이 정확히 얼마만큼 비용을 절감했는지 파악해 그에 해당하는 금액을 반환받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실기 비중이 큰 예체능 전공 학생들의 볼멘소리가 크다. 국민대 체육계열 학과 재학생 A(25)씨는 “실기 수업을 듣지 못하고 수영장·볼링장 등 시설 이용을 할 수 없는 만큼 등록금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선 ‘개강 연기에 따른 등록금 인하 건의’에 16일 오후 4시 현재 7만7000여 명이 동의했다.
 
온라인 강의가 좋다는 반응도 있다. 홍익대 한 학부 재학생은 “통학하면 왕복 3~4시간이 걸리는데, 안 그래도 돼 너무 편하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가 코로나19로 인한 유·초·중·고교 추가 개학 연기 여부를 17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계에선 2주를 추가로 연기해 4월 6일 개학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한 상황이다.
 
김민중·편광현·남윤서 기자, 부산=이은지 기자 kim.minjoo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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