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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미국 코로나 확산에, 외국인 선수들 ‘한국 유턴’

브라질 그레미우 선수들이 16일(한국시각) 코로나 확산에도 경기를 강행하자 항의 차원에서 마스크를 쓰고 입장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브라질 그레미우 선수들이 16일(한국시각) 코로나 확산에도 경기를 강행하자 항의 차원에서 마스크를 쓰고 입장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ESPN은 16일 “뉴욕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 한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양키스 마이너리그 캠프는 폐쇄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플로리다 탬파에 있는 이 캠프는 양키스의 메이저리그(MLB) 훈련지인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와 불과 1.6㎞ 거리다. 지난주 MLB 사무국은 이달 말로 예정된 정규시즌 개막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MLB 선수 대부분이 캠프에 남아 자율적으로 훈련하고 있다. 감염 가능성은 더 커지고 있다.
 

선수들도 감염, 스포츠 산업 휘청
경기 후 면역력 떨어져 질병 노출
NBA 등 1조원 이상 손해 불가피
외국선수, 한국 방역망에 신뢰감

12일 리그 중단을 결정한 미국 프로농구(NBA)에서는 뤼디 고베르, 도너번 미첼(이상 유타 재즈), 크리스천 우드(디트로이트 피스톤스) 등 선수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 첼시의 캘럼 허드슨 오도이 등이 양성으로 나왔다.
 
◆건강한 운동선수가 왜=젊고 건강한 스포츠 선수가 코로나19에 줄줄이 감염되는 게 언뜻 이해되지 않는다. 그러나 일반인 이상으로 감염 속도가 빨라 보인다. 16일 기준으로 11명의 확진자를 낸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의 경우, 전체 등록 선수(460명) 대비 확진자 비율은 2.4%다. 이탈리아 국민(6000만명) 대비 감염자(2만4747명) 비율(0.04%)의 60배다.
 
전문가들은 스포츠 선수의 감염 위험이 오히려 더 높다고 얘기한다. 첼시의 팀 닥터였던 에바 카네이로는 15일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뷰에서 “시즌을 치르며 선수들 체력은 지속적으로 떨어진다. 따라서 면역력이 감소한다. 공항, 터미널 등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점, 수면 리듬이 자주 바뀌는 점도 질병에 쉽게 노출되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KFA) 기술위원과 의무분과위원을 지낸 정태석 스피크 재활의학과 원장도 “축구, 농구 등 고강도 운동을 한 선수들은 경기 후 2~3일 가량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게다가 유럽·남미 선수들은 경기장을 벗어나면 통제를 받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코로나19에 감염된 운동선수가 속출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첼시 구단은 허드슨-오도이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선수들에게 자가격리를 지시했다. 그러나 미드필더 메이슨 마운트는 격리 도중 외출해 데클란 라이스(웨스트햄)와 공원에서 축구 한 사실이 드러났다.
 
◆가시화 되는 경제적 타격=11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병)을 선언하자, 미국 4대 스포츠(풋볼·아이스하키·농구·야구)와 유럽의 주요 축구리그가 경기 일정을 중단, 연기했다. 선수 사이에서도 감염이 진행되자 리그 관계자들은 충격에 빠졌다. 감염도 충격이지만, 이에 뒤따를 경제적 타격 때문이다.
 
독일 함부르거모르겐포스트는 16일 “리그 중단으로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는 7억7000만 유로(약 1조470억원)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에른 뮌헨 칼 하인츠 루메니게 회장은 “코로나19 위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 상황이 어려워질 경우, 중소구단은 생존을 위협받는다”고 경고했다.
 
분데스리가는 작은 구단일수록 수입 중 중계권료 비중이 크다. 리그가 중단되면 중계권료 감소에 따른 피해는 막대하다. 독일 더 벨트는 “시즌이 끝나는 6월에 계약이 만료되는 선수가 팀마다 수두룩하다. 수익이 줄어든 상태에서 이들의 연봉을 새로 산정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줄어든 경기 수 만큼 선수는 연봉에서 손해를 볼 수 있다”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NBA가 다른 스포츠보다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NYT에 따르면, NBA는 연 매출의 절반 이상인 45억달러(5조4800억원) 정도가 중계권 수익이다. NBA는 팀 당 5~8경기를 남겨두고 멈췄다. 총매출의 60%인 플레이오프가 무산되면 NBA 수익은 1조2000억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도 한국이 믿을 만해=유럽과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이 심해지면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외국인 선수가 늘고 있다. 2주 전 프로농구와 배구의 외국인 선수들이 계약을 해지하고 떠났던 것과 정반대 양상이다.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비중이 가장 큰 KIA 타이거즈는 미국인 선수 6명 모두가 미국 플로리다 캠프를 마치고 16일 입국했다. 맷 윌리엄스 감독, 마크 위더마이어 수석코치, 앤서니 르루 투수코치와 애런 브룩스, 드류 가뇽, 프레스턴 터커 등이다. KIA 관계자는 “외국인 코칭스태프와 선수 모두 한국에 오는 데 대해 망설임이 없었다. 한국이 방역을 잘하고 있고, KBO리그 사무국과 구단이 적절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초 미국과 일본에서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프로야구 팀들은 외국인 선수를 고국으로 돌려보냈다. 그러나 일주일 사이 한국보다 미국 등지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 외국인 선수들은 한국 입국을 꺼리지 않는 분위기다. 미국 애리조나 캠프를 마친 뒤 집으로 돌아갔던 KT 위즈 외국인 선수 3명도 곧 입국할 예정이다.
 
송지훈·피주영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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