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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소 두번 갔다온 오세훈 “우승을 명 받았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1 군팀 상주 상무 공격수 오세훈이 각 잡힌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 상주 상무]

프로축구 K리그1 군팀 상주 상무 공격수 오세훈이 각 잡힌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 상주 상무]

“잘 못 들었습니다.”
 

프로축구 상주 상무 장신 공격수
입소 중 U-23 올림픽 본선행 활약
도쿄 갈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준비

프로축구 K리그1 상주 상무 공격수 오세훈(21·사진) 말투는 군대식인 속칭 ‘다.나.까’였다. 16일 경북 문경시 국군체육부대에 있는 오세훈과 전화 인터뷰를 했다. 정훈 장교가 동석해서일까. 오세훈 목소리에서 군기가 묻어났다.
 
오세훈은 현역 군인이다. 특이한 건 신병훈련소만 두 차례 다녀왔다. 그는 상무에 합격해 지난 연말 훈련소에 입소했다. 지원이라고 해도 ‘국가의 부름’을 받은 셈이다. 훈련 기간은 5주. 그런데 1주일 훈련 뒤 또 다른 ‘국가의 부름’을 받았다. 연초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대표팀에 뽑혔다. 대회에서 2골을 터트려 우승과 도쿄올림픽 본선행을 이끌었다. 그리고 지난달 2일 다시 훈련소에 입소해 남은 훈련 기간을 채웠다.
 
지난 1월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 23세 이하 챔피언십 중국전에서 헤딩을 시도하는 오세훈. 그는 장신 공격수인ㄷ도 최전방에서 많은 활동량을 선보였다. [연합뉴스]

지난 1월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 23세 이하 챔피언십 중국전에서 헤딩을 시도하는 오세훈. 그는 장신 공격수인ㄷ도 최전방에서 많은 활동량을 선보였다. [연합뉴스]

오세훈은 “훈련소에 두 번 들어가는 바람에 머리를 두 번 밀었다”고 말했다. 목소리에서 자랑 같은 게 느껴졌다. ‘군대 두 번 가는 건’ 상상하기 싫은 일이지만 하고 나면 자랑거리도 될 것 같다. 그는 “요즘 훈련소에서는 축구 금지다. 부대 사정으로 일주일 늦은 12일 국군체육부대에 합류했다”고 말했다.
 
모든 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이다. 그는 “외출·외박·휴가 모두 통제다. 마스크는 부대에서 받고, 훈련소에서도 남은 걸 챙겨왔다. 외출 시 꼭 착용한다. 손 소독제 쓰고, 체력단력장에 가면 체온 측정한다. 답답할 수 있지만, 코로나 예방과 안전이 먼저이기 때문에 잘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
 
상주 선수단은 1월 중국 메이저우 전지훈련 도중 코로나19로 중도 귀국했다. 2주간 자가격리도 거쳤다. 14일 상주에서 처음 훈련한 오세훈은 “아침에 점호하고, 오전과 오후에 훈련하고, 일과 후에 체력단련실에 간다. 부대가 산에 둘러싸여 축구만 하기 딱 좋은 환경이다. 훈련소에서 2~3㎏ 쪘다. 식단 관리로 살을 좀 빼려고 한다”고 말했다.
 
요즘 육군 복무 기간은 1년 7개월이다. 일병 오세훈은 내년 6월 전역한다. 요즘 군대는 일과 후에는 휴대전화도 쓸 수 있다. (입대 전 반납한 뒤) 아직 휴대전화를 구하지 못해 부모님과는 부대 전화로 통화했다.
 
지난해 6월 폴란드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이끈 오세훈과 발렌시아 이강인. 오세훈은 스페인 발렌시아 선수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이강인을 걱정했고 잘 이겨낼거라고 응원했다. [연합뉴스]

지난해 6월 폴란드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이끈 오세훈과 발렌시아 이강인. 오세훈은 스페인 발렌시아 선수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이강인을 걱정했고 잘 이겨낼거라고 응원했다. [연합뉴스]

오세훈은 지난해 6월 폴란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2골을 터트려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당시 그는 의경과 일반인이 섞여 뛴 아산 무궁화 소속 일반인 선수였다. 경찰팀과 군인팀에서 모두 뛰는 이색 경험의 소유자다.
 
올해 21세인 그는 군대에 일찍 갔다. 그는 “올해부터 상주에도 ‘U-22 규정’이 적용된다. 경기를 뛰려고 입대를 선택했다. 스타트를 끊은 만큼 본보기가 되겠다”고 말했다. K리그 팀들은 ‘U-22 규정’에 따라 22세 이하 선수 2명을 엔트리에 포함하고 그중 1명을 출전시켜야 한다.
 
K리그1은 지난달 29일이었던 개막이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상주에는 이번에 오세훈과 문선민·권경원·전세진 등이 입대했다. 김태완 상주 감독은 공격 축구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감독님이 군인 정신을 강조한다. 군인답게 경례 세리머니로 보답하고 싶다. 선임들과 한마음으로 간절하게 뛰다 보면 상위 스플릿(1~6위) 진입은 물론, 우승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림픽축구대표팀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오세훈(오른쪽)과 조규성(왼쪽). 둘 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10골 이상씩 넣자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올림픽축구대표팀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오세훈(오른쪽)과 조규성(왼쪽). 둘 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10골 이상씩 넣자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연맹은 12일 ‘미리 보는 영 플레이어 상’ 모의투표를 했다. 조규성(전북)이 61.74점으로 1위가 됐다. 오세훈은 18.15점으로 2위였다. 그는 “소식은 들었다. 시즌 마지막에는 1등이 되겠다”고 말했다.
 
키 1m93㎝인 그의 롤모델은 1m96㎝ 김신욱(32·상하이 선화)과 베테랑 이동국(40·전북)이다. 그는 “김신욱 선수는 공중볼 연계 능력과 집념이 대단하다. 이동국 선수는 공격수가 해야 될 걸 다 보여준다”고 말했다.
 
오세훈은 7월 도쿄올림픽 출전을 노린다. 최근 올림픽 연기 또는 취소설에 대해 “열릴 거라는 생각으로 준비하겠다”고 했다. 낚시가 취미인 그는 “낚시는 거칠고 빠른 축구와 정반대다. 입질 재미도 골 만큼 좋지는 않다. 어서 골을 넣고 싶다”고 말했다.
상주 상무 유니폼을 입은 오세훈. [사진 상주 상무]

상주 상무 유니폼을 입은 오세훈. [사진 상주 상무]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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