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접속 끊긴다” “집중 안 돼”…사상 초유 온라인수업 대학가

연세대는 코로나 사태에 따라 3월 16~28일 2주간 온라인 강의를 실시한다. [사진 연세대]

연세대는 코로나 사태에 따라 3월 16~28일 2주간 온라인 강의를 실시한다. [사진 연세대]

“지금 싸강(사이버 강의) 연결 잘 되나요…저만 안 열려요.”
“전 열리긴 하는데 재생이 안 되고 계속 로딩중.”
 
16일 대학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 '에브리타임'에 건국대 학생들이 올린 글이다. 대학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개강을 이날로 2주간 연기하고 모든 수업을 온라인(실시간 화상 회의, 녹화 방송 등)으로 진행했다.
 
하지만 접속 불량과 같은 혼란을 겪었다. 건대는 이달 30일부터 정상(오프라인) 수업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서버 다운 되는 대학도

다른 주요 대학도 비슷한 상황이다. 고려대·국민대·서울대·중앙대·서울시립대·한국외대 등은 한때 서버가 다운되기까지 했다. 고대는 이날 오전 학내 공지를 통해 “과부하로 서버가 다운되고 있다”며 “안정적인 유선 인터넷으로 접속해 수강해 주시고 여러 기기에서 동시 로그인을 지양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버 준비 불충분 탓”

한상근 KAIST 수리과학과 교수는 “대학들의 전산 서버가 전 과목 온라인 강의를 염두에 두고 설치되지 않아 이런 혼란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며 “서버를 증설하고 관리 인력을 뽑는 등의 조치를 하는 건 1~2주 안에 할 수 없는 일이라 걱정이 많다”고 했다. 한 교수는 “강의안을 올리는 시간도 무척 오래 걸려 난감하다”고 덧붙였다. 카이스트는 봄 학기 전체를 온라인 강의로 진행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수업이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는 사례도 많다. 연세대 학부 재학생 박모(25)씨는 “직접 대면해 수업을 받는 것보다 집중력이 많이 떨어진다”며 “오전에 화상 회의 수업을 하나 들었는데, 창을 하나 더 열어서 계속 유튜브 동영상을 봤다”고 말했다.
16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약국 앞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약국 앞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수업 중 욕·하품·식사 소리?

에브리타임에선 어떤 화상 회의 수업 때 한 학생이 마이크가 켜져 있는 걸 모르고 “아 XX, 저게 무슨 말이야?”라고 말해 교수가 깜짝 놀라는 일이 벌어졌다는 사연도 올라왔다. 하품하거나 라면·시리얼을 먹는 소리가 생중계됐다는 경험담도 나왔다. 정인교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나는 기존에도 온라인 강의를 해본적이 있어서 큰 어려움은 없다"면서도 “다른 많은 교수님들은 온라인 강의에 필요한 IT 프로그램에 익숙해질 기회가 그동안 없었던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등록금 아깝다” 요구도

한쪽에선 “등록금이 아깝다”는 불만이 나온다. 경희대 총학생회는 등록금 일부를 반환해달라고 요구하는 안을 논의 중이다. 최인성 경희대 총학생회장은 “수업의 질이 낮아진 게 사실이고 실험이나 실기 등은 아예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 따라 학교 측이 정확히 얼마만큼 비용을 절감했는지 파악해 그에 해당하는 금액을 반환받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실기 비중이 큰 예체능 전공 학생들의 볼멘소리가 크다. 국민대 체육계열 학과 재학생 A씨(25)는 “실기 수업을 듣지 못 하고 수영장·볼링장 등 시설 이용을 할 수 없는 만큼 등록금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선 ‘대학교 개강 연기에 따른 등록금 인하 건의’에 16일 오후 4시 현재까지 7만7000여 명이 동의했다.
 
반면 온라인 강의가 좋다는 반응도 있다. 홍익대 한 학부 재학생은 “통학하면 왕복하면 3~4시간이 걸리는데 안 그래도 돼 너무 편하다”며 “또 빨리 강의실에 도착해 칠판이 잘 보이는 자리에 앉으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수업 중 궁금한 게 생겼을 때 즉시 채팅으로 질문하고 빠르게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좋다는 의견도 있다. 녹화 강의는 시간 여유가 있을 때 몰아서 들을 수 있다는 것도 온라인 강의를 좋아하는 학생들의 의견이다.
 
김민중·편광현 기자 kim.minjoong1@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