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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한달 공들였지만…공천 분란에 '김종인 카드' 접었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최승식 기자.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최승식 기자.

미래통합당이 16일 김종인 선대위원장 카드를 접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은 오늘부터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구성한다. 제가 직접 상임선대위원장,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깃발을 들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박형준 전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과 신세돈 숙명여대 명예교수를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선임했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은 이날 황 대표 발언 뒤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통합당 합류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통합당 내부 사정이 복잡해지면서 황 대표가 공동 선대위 체제를 다시 이야기했고, 저는 ‘그렇다면 굳이 나를 영입하려는 이유가 뭔지를 알 수가 없다. 여러분이 합심해 잘하기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당내 사정이 도와줄 여건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기대하셨던 분들에게 다시 한번 송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통합당의 김 전 대표 영입은 무산됐다. 황 대표는 민주당에서 지난 20대 총선을 주도한 김 전 대표가 통합당 선대위원장으로서 대여 공세에 나설 경우 수도권의 중도층 표심을 움직일 수 있다고 보고 한 달 가까이 영입에 공을 들여왔다.  
 
하지만 김 전 대표가 최근 통합당의 공천을 문제 삼으며 당내 반발이 불거진 게 영입 무산의 결정적 변수로 꼽힌다. 김 전 대표는 최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서울 강남갑 태구민(태영호 전 주영 북한 대사관 공사), 강남을 최홍 후보를 잘못된 공천 사례로 지목하며 ‘공천 후유증 해결’을 선대위원장직 수락의 선결과제로 꼽았다. 반면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지난 13일 위원장을 내놓으며 “모든 화살을 나한테 쏟아라. 화살받이가 되겠다”고 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심재철 원내대표, 최고위원들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하고 있다. [뉴스1]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심재철 원내대표, 최고위원들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하고 있다. [뉴스1]

김 전 대표가 통합당 공천을 문제삼자 당내 반발은 거셌다. 특히 김 전 대표가 탈북민 출신인 태 후보의 강남갑 공천에 “국가적 망신”이라고 하자, 태 후보는 “헌법에 담긴 다양성의 가치를 순혈주의로 부정했다. 사과하라”고 반발했다. “매우 부적절한 발언”(심재철 원내대표), “자충수요 패착. 지금 시점에 선대위원장 맡아달라고 애원하는 것 없어 보이고 못난 짓”(김영우 의원) 등도 있었다. 
 
김 위원장 사퇴 이후 소집된 13일 심야 긴급 최고위에서 김 전 대표 영입을 둘러싼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고 한다. 당내 여론을 수렴한 황 대표는 15일 저녁 김 전 대표에게 연락해 “당내 여론이 좋지 않아 단독이 아닌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고 김 전 대표는 “그렇다면 통합당에 합류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 관계자는 “총선을 한 달가량 남기고 공천이 마무리돼가는 시점에 일부 지역의 공천 수정을 요구하는 등 김 전 대표가 당 분란을 자초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 일부에선 김 전 대표의 과거 이력이 막판 황 대표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도 있다. 김 전 대표는 한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멘토,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대선 승리의 일등 공신으로 꼽혔지만, 현재 이들과 모두 틀어진 상태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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