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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파월 "패닉 진정하라"에 뉴욕·LA는 식당·극장 문닫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 백악관 회견에서 미 국민 생필품 사재기 광풍에 "판매대를 24시간 채울 것"이라며 "안심하고 진정하라"고 호소했다.[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 백악관 회견에서 미 국민 생필품 사재기 광풍에 "판매대를 24시간 채울 것"이라며 "안심하고 진정하라"고 호소했다.[AP=연합뉴스]

美코로나 환자 3500명, 66명 사망…파우치 "미국 2주 폐쇄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사재기에 나선 미국민에 "진정하라"고 호소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금리를 제로로 내리고 848조원(7000억 달러)을 시장에 풀었다. 신종 코로나 공포를 잠재우려 대통령과 금융 수장이 동시에 움직인 셈이다. 하지만 이날 최대 도시인 뉴욕과 로스앤젤레스가 유럽처럼 식당·클럽·극장 등 공공장소 폐쇄를 선언했다. 앤서니 파우치 박사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은 미국도 2주간 국가 폐쇄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트럼프 "미국민 안심하고 진정하라,
마트 판매대, 무휴·24시간 채울 것"
파월 의장, "848조원 현금 풀겠다"
2008년 이후 최대 규모 시장 개입
파우치 "확산곡선 완화가 급선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회견을 통해 주말 새 미 전역에서 대형마트에서 각종 세정제는 물론 생수·휴지 생필품과 식료품 사재기가 확산한 데 "마트는 24시간 무휴로 문을 열고, 판매대에 상품을 채울 것"이라며 미국민에 사재기 진정을 호소했다. 월마트·홀푸드·코스트코·하이비 등 대형 유통업체와 제너럴 밀·카길 등 식료품 업체 대표 20여명과 통화했다며 한 말이다.
 
그는 "사람들이 평소보다 3~5배 물건을 사간다고 하더라. 그렇게 많이 살 필요가 없다"며 "안심하고 진정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잘해내고 있으며 이 모든 것은 지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들 업체가 (최대 소비시즌인) 크리스마스 수준을 넘게 재고를 비축하기로 했다"며 "그들이 완전히 상황을 장악하고 있고, 미국의 공급망은 세계 최강"이라고 시장 안정을 호소했다. "이 나라에서 누구도 식료품을 사재기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백악관 회견 직전 성명을 내고 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른 경제적 피해를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하에 0%~0.25%로 내린다고 발표했다. 지난 2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12일 만에 1.5%포인트를 한꺼번에 내린 것이다. 별도로 연방 국채 50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MBS) 2000억 달러어치를 각각 매입해 시장에 7000억 달러(약 848조원) 현금 유동성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 시장개입이자 양적 완화(QE) 조치다.
 
지난 2일 0.5%포인트 인하엔 불만을 터뜨렸던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연준의 조치를 축하한다"며 "월가도 행복하겠지만 나도 매우 행복하다"고 거듭 말했다.
 
대통령과 연준의 강력한 진정 조치가 세계 최대 시장의 패닉을 얼마나 안정시킬지는 두고 봐야 한다. 이날 오후 11시 현재 CNN이 집계한 미국 내 코로나 확진자는 3505명, 사망자는 66명으로 각각 늘며 급증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최대 감염 지역인 워싱턴(769명)과 뉴욕(729명) 주에선 감염자가 700명을 넘어섰다.
 
유럽과 같은 공공장소 폐쇄도 확산하고 있다.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날 "17일부터 뉴욕의 모든 극장과 콘서트홀, 나이트클럽의 문을 닫도록 명령한다"고 밝혔다. "식당과 주점·카페도 포장·배달을 제외한 실내 영업을 금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에릭 가세티 로스앤젤레스 시장도 16일~31일까지 식당·바·나이트클럽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오하이오·일리노이·매사추세츠, 주와 뉴올리언스 시도 식당과 바에 대해 한시 영업 중단 조처를 내렸다. 또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를 포함한 32개 주가 초·중·고교를 휴교했다.
 

"감염자 수, 美 의료체계 압도하면 사회 전체가 타격"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이 15일 "과잉 대응이라고 비난받을 정도의 과도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유럽처럼 미국의 2주 국가 폐쇄 필요성을 제기했다.[AP=연합뉴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이 15일 "과잉 대응이라고 비난받을 정도의 과도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유럽처럼 미국의 2주 국가 폐쇄 필요성을 제기했다.[AP=연합뉴스]

앤서니 파우치 알레르기·전염병 소장은 이날 NBC 방송에 출연해 유럽과 같은 14일간 국가폐쇄를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가능한 많은 조치를 선호한다. 과잉 대응이라고 비난받을 정도의 아주 공격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미국인은 우리가 지금 국가적으로 하는 활동의 상당히 많은 양을 줄일 준비를 해야 한다"라고도 덧붙였다. 파우치 박사는 "지금 확산 곡선을 누그러뜨리는 것이 가장 급선무"라며 "미국 병원 시스템을 마비시키지 않도록 감염자 수를 낮게 억제해야 한다"라고도 했다. "그 정도로 감염자 곡선이 올라갈 경우 사회 전체가 타격받을 것"이라고 하면서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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