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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관 못써도 등록금 다 내라? 온라인 강의에 예체능생 분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대학 강의가 온라인으로 진행되면서 예체능계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음악·미술·체육 등 실기 위주 수업이 불가피한 전공 학생들 역시 온라인 수업을 들어야 해서다. 대학들은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 하고 있다.  
 

학생들 "등록금 감면해야“

예체능 전공 학생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이달 수업이 모두 온라인으로 대체된 만큼 등록금을 한시적으로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예체능계열 학과는 등록금에 시설이용비와 실습비 등이 포함돼 타 학과보다 등록금이 비싸다는 이유에서다. 국민대 체육계열 학과에 다니는 B(25)씨는 “코로나19로 인해 운동장·체육관이 통제됐고 16일 개강 이후에도 수업이 4주 동안은 사이버 강의로 진행된다”며 “실기 수업을 듣지 못 하고 수영장·볼링장 등 시설 이용을 할 수 없는 만큼 등록금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미술대학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서울의 한 사립대에서 미술을 전공하는 배모(24)씨는 “전공 특성상 한 학기에 500만원이 넘는 등록금을 내는데 이에 포함된 각종 시설 이용료와 재료비는 등록금에서 감면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대세다”며 “대면 수업이 어려운 상황은 이해하지만 실기에서 배울 수 있는 기술적인 부분은 사이버 강의에서는 생략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학생들이 11일 청와대 앞에서 코로나19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뉴스1]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학생들이 11일 청와대 앞에서 코로나19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뉴스1]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 학생회는 최근 단과대 학생을 상대로 실기 수업을 어떻게 진행하는 게 좋은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시설유지비 등이 포함된 등록금 일부를 반환해달라"는 답변이 많이 나왔다고 한다.  
 

“온라인 실습할 방법 없어”

온라인 강의로 실습 위주의 전공 수업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말도 나온다. 경민대에서 실용음악을 전공하는 최강운(22)씨는 "전공 실기 수업과 앙상블 수업을 듣기 위해 학교에 다니고 있는데 이들 수업이 모두 중단됐다“며 ”학교에서는 아직 대책에 대한 공지가 없다“고 말했다.  
 
체육대학 학생인 김모씨는 “실습에서 배우는 내용과 사이버 강의에서 배울 수 있는 건 다르다고 본다”고 했다. 서울의 한 여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하는 A씨도 “3월에는 온라인으로만 수업을 진행하고 4월부터 실기 수업을 보강한다고 하지만 일정이 꼬일 게 분명해 휴학한 학생이 상당히 많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경희대 서울캠퍼스 한의과대학 건물이 11일 폐쇄돼 있다. [뉴스1]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경희대 서울캠퍼스 한의과대학 건물이 11일 폐쇄돼 있다. [뉴스1]

“등록금 감면 논의는 아직”

실기 수업 문제에 대한 고민은 교수들 사이에서도 나온다. 이대택 국민대 체육학부 교수는 "실기 수업 특성상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진행해야 하는데 상황이 이렇다 보니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그렇다고 지금 수업을 강행할 수는 없으니 이후 휴일에라도 보강을 진행해서 수업 시수를 맞출 예정이다"고 했다.
 
15일까지 등록금 감면이나 환불을 발표한 대학(예체능 분야)은 없다. 한 대학 관계자는 “각 학과 교수들의 자체 판단으로 추후 보강 수업을 고려하고 있다”며 “과마다 특성이 달라 학교 측에서 일률적으로 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 서울 소재 사립대 관계자는 “등록금 감면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가 이뤄지지 않아 답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교육부 지침에 따라 이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정희윤·정진호 기자 chung.he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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