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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 때만 보고 장사하는데"…확진자 나온 서울시립대 상권

14일 오후 서울 내 두번째 규모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동대문구 S모 PC방(왼쪽)과 동안교회. 심석용 기자

14일 오후 서울 내 두번째 규모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동대문구 S모 PC방(왼쪽)과 동안교회. 심석용 기자

“PC 업그레이드와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당분간 휴업을 결정했습니다. 차후 새로운 환경으로 손님을 맞이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고객 여러분 너무 죄송합니다.”

 
14일 오전 서울 휘경동의 한 건물 3층에 있는 PC방. 이 같은 말을 손글씨로 적은 안내문이 PC방 출입구 앞 간판에 붙어 있었다. 안내문 위에는 9일 동대문구보건소에서 방역을 완료했다는 소독 증명서가 자리했다.
 

16일간 1253명 다녀가

14일 오후 지하철 1호선 회기역 부근에 걸린 현수막. 심석용 기자

14일 오후 지하철 1호선 회기역 부근에 걸린 현수막. 심석용 기자

이 PC방은 이문동 동안교회에서 시작한 집단감염이 이어진 곳이다. 동대문구보건소는 PC방 건물 바로 앞 도로와 그 맞은편 도로에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1일까지 해당 PC방을 이용한 사람 중 발열·기침 등 증상이 있으면 보건소 선별진료소로 방문해달라’는 현수막을 걸었다.

이 현수막은 이 기간 PC방 이용자 1253명 가운데 연락처가 확인되지 않은 39명을 위한 것이다. 동대문구는 연락처가 파악된 나머지 회원 1214명에겐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받으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PC방 주변 상권은 엎친 데 덮친 격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근방에 있는 서울시립대가 개강을 2주 연기하면서 3월 개강 특수를 놓친 상태다. 게다가 PC방 집단 감염이 일어나면서 일대 상권이 더 얼어붙을 거란 우려가 겹쳤다.  
 
PC방 근처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이날 “PC방에서 확진자가 나왔다고 하자 매출이 20% 줄었다”며 “배달 주문은 늘어나는 추세였는데 이마저도 25% 이상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 근처 식당들은 개강만을 보고 장사하는데 확진자가 계속 나오니 그 희망은 절망으로 변했다”며 하소연했다.  
 
이 PC방에서 걸어서 약 10분 거리에 있는 동안교회 본관은 이날 오후 문을 잠근 상태였다. 1층 본관 문에는 ‘오는 31일까지 모든 예배는 영상으로 진행되며, 교회 내 모든 모임은 운영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또 신천지 교인 출입을 금지하며 '코로나19 감염원인 제공 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경고문도 곳곳에 게시돼 있었다.
 

확진자 나온 시립대도 비상 

14일 오후 서울시립대 캠퍼스. 채혜선 기자

14일 오후 서울시립대 캠퍼스. 채혜선 기자

1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휘경동에 사는 B씨(26)가 서울시립대 대학원생으로 확인되면서 이 학교도 조치에 나섰다. 그는 2∼6일에는 서울시립대 연구실에 매일 출근했고, 점심 시간대엔 학생회관 1·2층 식당을 이용했다. 1일과 6일엔 두 차례에 걸쳐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이 PC방에서 시간을 보냈다.

  
14일 오후 서울시립대학교 학생회관 앞에 출입을 제한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심석용 기자

14일 오후 서울시립대학교 학생회관 앞에 출입을 제한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심석용 기자

14일 오후 서울시립대 학생회관은 내부 불은 켜져 있었지만 문은 닫혀 있었다. 학생회관 앞 농구장에서 만난 학생 임모(24)씨는 “확진자가 학생회관 1·2층을 갔다고 하는데 이후 조치가 이뤄진 것 같아서 큰 걱정은 없다”고 말했다. PC방에 대해서는 “친구들이 종종 가던 곳”이라고 했다.
 
서울시립대는 17일까지 B씨가 들렀던 학생회관 1·2층 식당 등을 폐쇄할 예정이다. 또 B씨 연구실과 연구실이 있는 층을 폐쇄하고 방역을 마쳤다.
 
동안교회와 해당 PC방과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코로나19 확진자는 18명(14일 기준)이다. 서울시에서는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 다음으로 확진자가 많다. 방역 당국은 이 집단감염에 대해 동안교회에서 시작해 전도사나 교인의 접촉자들이 그 PC방에 드나들면서 규모가 커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채혜선·심석용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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