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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메이드 인 이탈리아' 공포…명품업체도 비상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면서 '메이드 인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지난달 4일 이탈리아 밀라노 몬테나폴레온 쇼핑 구역의 한 명품 브랜드 매장이 춘제를 맞아 창문을 장식했다. AP=연합뉴스

지난달 4일 이탈리아 밀라노 몬테나폴레온 쇼핑 구역의 한 명품 브랜드 매장이 춘제를 맞아 창문을 장식했다. AP=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코로나19 여파로 명품 업계 매출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확진자 수가 늘면서 명품 '주산지'인 이탈리아 내 제품 생산이 어려워졌을뿐더러 소비자들이 감염을 우려해 이탈리아산 가죽 제품을 구매하지 않으면서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 역시 토즈·프라다·아르마니 등 이탈리아 대표 브랜드는 물론 이탈리아에 제품 생산을 의존하고 있는 루이비통·스텔라 매카트니 등도 바이러스의 영향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이탈리아의 가죽 공장들은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롬바르디아를 포함한 북부지역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가죽 산업의 거점인 마르체와 토스카나까지 코로나19 영향권 안에 들면서 제품 생산이 어려워졌다. 이탈리아 명품협회 알타가마 회장 메터오 루넬리는 "가죽 산업 특성상 사람들이 멀리 떨어져 일하는 게 불가능한데 어떻게 제품을 생산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매출도 타격을 입었다. 불황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명품 산업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하락은 피할 수 없는 모양새다. 특히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이 최대 명품 시장이라는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 중국은 전 세계 명품 소비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WSJ는 코로나19 피해가 큰 중국 일부 지역에선 명품 브랜드 매장 고객이 80~90%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가 중국에 이은 코로나19 피해국가가 되면서 상황은 더 나빠졌다. 살바토레 페라가모 관계자는 “손님을 기다리고 있지만 반응이 좋지 않다”며 “확신하건데 40% 매출 하락을 예상한다 ”고 말했다. 또 “1분기 수익이 전년 대비 25%에서 33%로 떨어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객의 불안한 심리도 매출 하락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막심한 이탈리아 제품에 불안감을 느끼는 소비자가 상당하다는 것이다. 영국 가죽 브랜드 맥스웰 스콧 관계자는 르몽드 인터뷰에서 "이탈리아에서 만든 제품이 괜찮은지 문의하는 고객이 많다"며 "배송 상자를 만지거나 이탈리아산 소가죽 가방을 사용하다 감염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2일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유행 일일보고서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서한이나 소포 등 물체 표면에서 오래 생존하지 못하다"고 밝혔다. 운송에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제품이나 포장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은 낮다는 의미다.
 
한편 이탈리아는 중국 다음으로 코로나19 피해가 큰 국가다. 12일 오후 6시 기준 이탈리아 누적 확진자 수는 1만5113명, 사망자 수는 총 1016명이다.

 
박현주 기자 park.hyun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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