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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 11층보다 10층이 먼저 유증상…팔수록 감염경로 미궁

수도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대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콜센터의 감염원을 찾는 보건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감염 경로가 오리무중인 가운데 조사를 할수록 확진자들의 증상 발현일이 앞당겨지며 감염원에 노출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기가 길어지고 있어서다.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11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 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소독을 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콜센터 등 밀집사업장에서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을 방지하기위해 고위험 사업장 공통 감염관리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2020.03.11.semail3778@naver.com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11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 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소독을 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콜센터 등 밀집사업장에서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을 방지하기위해 고위험 사업장 공통 감염관리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2020.03.11.semail3778@naver.com

13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까지 집단 감염이 발생한 구로구 신림동 코리아빌딩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109명이다.  

구로구 콜센터 누적 확진자 109명
11층 외 9·10층서도 환자 속속 확인
감염경로 불투명, 환기구 등도 조사

 
이들 대다수는 11층에 근무하는 콜센터 직원(80명)이다. 사태 초기에만 해도 보건당국은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11층의 콜센터 직원 중 최초 전파자가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12일 9층과 10층에서 일하는 직원 중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콜센터는 7~9층과 11층 등 모두 4개 층을 나눠 쓰는데 9층의 또 다른 콜센터 직원과 10층의 아예 다른 회사 직원들이 감염된 것이다. 앞서 한 명의 확진자가 나온 10층에선 서로 다른 두 곳 회사의 직원이 한 명씩 감염됐다. 
구로 콜센터 입주 코리아 빌딩

구로 콜센터 입주 코리아 빌딩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번에 확인된 환자 1명 이외에 10층에서 기존에 확진 받은 환자가 1명 더 있었다. (지난달) 22일에 증상이 발생해 이미 격리조치됐다. 이 환자의 역학조사 결과 가족 2명은 양성으로 확인됐고, (같은 회사) 직원들은 9명인데 추가환자가 없었다”고 밝혔다.  
 
당국의 설명을 종합해보면 이 건물을 정기적으로 드나든 직원 중 현재까지 9층(1명)·10층(2명)·11층(80명)에서 83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10일 오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구로구보건소 관계자가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구로구보건소 관계자가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역당국을 더 당혹스럽게 하는 것은 무더기 환자가 나온 11층 직원이 아닌 10층에서 발생한 확진자의 증상 발현일이 가장 빠르다는 사실이다. 감염원을 특정하는 데 어려움이 더 커진 것이다. 
 
현재까지 브리핑 등을 통해 당국이 밝힌 증상 발현일을 기준으로 따져보면 10층 A 회사 직원(지난달 22일), 11층 콜센터 직원(지난달 28일), 10층 B 회사 직원(지난달 29일) 순이다. 
 
이 때문에 당국은 콜센터 집단감염과 관련한 감염원 노출 시점을 당초 지난달 28일부터로 봤다가 지난달 22일부터로 더 당겨 그물망을 넓히고 있다. 만약 방역당국의 전제가 맞다면 해당 건물 직원들이 생각보다 오랜 시간 동안 감염원에 노출됐을 가능성은 커진다. 
 
감염 경로는 여전히 알 수 없다.  
10층 직원의 증상 발현일이 가장 빠르지만 그렇다고 최초 전파자로 단정하긴 어렵다. 해외에서 언급되는 무증상 감염의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데다 경미한 증상을 놓친 확진자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 본부장은 “9~11층에 환자가 있고 11층이 주로 메인으로 환자가 발생한 것”이라며 “이분들이 어떤 접촉이나 동선이 겹쳐 전염된 건지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감염 경로가 미스터리인 가운데 당국은 환기구를 통한 전파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서울시 등에서 환기구 등에 대한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 본부장은 “공조 시스템이나 공기전파 이런 것이라고 하면 훨씬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며“그것보다는 통로나 엘리베이터 그런 다른 동선으로 겹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9~11층에서 환자가 대거 발생했지만 이 건물 오피스텔이 있는 13~18층의 입주민 186명에 대한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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