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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클수록 좋다는데···KF94 대신 中인증 KN95 써도 되나

12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약국 앞에서 시민들이 공적 마스크를 사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약국 앞에서 시민들이 공적 마스크를 사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KF94는 다 품절인데 KN95 사도 될까요?”(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제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 ‘KF94’ 마스크가 품귀 현상을 빚자 대체재로 ‘KN95’ 마스크 등이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 등을 통해 소비자들 사이에선 이런 마스크를 안심하고 써도 되는 거냐는 물음이 나오고 있다.
 
현재 온라인 쇼핑몰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KN95 마스크는 ‘0.3㎛ 분진포집율 95% 이상’ 등의 기준을 충족하는 중국 식약청(CFDA) 인증 마스크다. 지난달 27일 중국 상하이시가 한국에 기증한 마스크 50만장 중 의료용을 제외한 40만 장도 KN95 마스크였다.
 

식약처 “KN95 성능 우리 기준 판단 못해”

KN95 마스크에 대해 우리 정부는 “판단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12일 중앙일보에 “KN95 마스크는 식약처의 인증 절차를 밟은 게 아니기 때문에 공식적인 성능 자료가 없다”며 “KF94와 동일한 성능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하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KF 인증(KF99·KF94·KF80 등)을 받은 마스크만 ‘의약외품 보건용 마스크’로 인정하고 있다.
 
KF 다음에 붙는 숫자가 높을수록 성능이 우수하다. KF94의 경우 ‘0.4㎛ 분진포집율 94% 이상’ 등의 기준을 충족하는 마스크다.
 

'KF94와 동일한 성능' 광고 주의해야

공하성 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인증 기준만 보면 중국 KN95 마스크는 우리나라의 KF94 성능에 준한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의 인증 기준 테스트 과정이 허술하지 않은지, 품질 관리는 부실하지 않은지 등에 대해 의문이 남는다는 설명이다. 공 교수는 “미국(N95 등)이나 유럽(FFP2 등) 인증 기준을 받은 마스크는 충분히 신뢰할 수 있지만 KN95는 아직 신뢰성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일부 업자가 KN95를 KF94와 동일한 성능인 것처럼 광고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KN95 인증만 받은 제품인데 소개 글에 ‘KN95’와 ‘KF94’를 나란히 표기하거나 “KN95와 KF94는 동급”이라고 홍보하는 식이다. 소개 제목에 ‘KF94 제품’이라고 써놓고 정작 상세설명에는 ‘KN95 제품’이라고 설명하는 경우도 있다.
12일 서울 성동구청에서 간부 공무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 성동구청]

12일 서울 성동구청에서 간부 공무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 성동구청]

 

중국산이라고 다 KN95 아냐

다만 중국에서 제조한 마스크라고 해서 모두 KN95 인증 제품은 아니다. 개중에는 KF94 마스크도 있다. 해외 수입품일지라도 국내 기준에 부합하면 한국 식약처가 인증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소비자들은 가급적 KF94 이상의 마스크를 쓰는 게 이상적이다. 지난 1월 29일 식약처는 신종코로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KF94·KF99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마스크 재사용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KF94·KF99를 구하기 어렵다면 KF80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식약처는 지난달 5일 확진자가 20명 대로 증가하자 “일반인은 KF80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제안했다.
 
이달 3일 발표한 ‘마스크 사용 권고사항 개정’에 따르면 신종코로나 의심자를 돌보는 경우 KF94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된다.
 

“꼭 필요한 사람에게 마스크 가야”

김탁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는 “신종코로나 사태와 그에 따른 마스크 부족 현상이 심각한 상황에서 어떤 마스크를 믿을 수 있는지를 논쟁하는 건 소모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보다는 마스크를 어떻게, 누구에게 배분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의료진과 신종코로나 의심자 등 꼭 필요한 사람에게 우선 마스크가 돌아가도록 집중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가람·김민중 기자 lee.garam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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