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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홍남기 관두라 할 수도” 홍 “자리 연연 안한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지난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재부가 추경에 너무 소극적“이라며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비판하면서 ‘부총리 경질 발언’ 논란으로 번졌다. [연합뉴스·뉴시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지난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재부가 추경에 너무 소극적“이라며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비판하면서 ‘부총리 경질 발언’ 논란으로 번졌다. [연합뉴스·뉴시스]

더불어민주당과 기획재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확대를 놓고 충돌했다. 최근 민주당 회의에서 이해찬 대표가 홍남기 부총리의 경질이 연상될 정도로 강한 발언을 했다고 한다. 민주당이 11조7000억원 규모의 정부 추경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에 대응하기에 부족하다며 증액을 요구하면서다. 이 대표는 지난 11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재부가 이렇게 소극적으로 나오면 우리 당이 나서서 (장관을) 관두라고 할 수도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추경 18조 증액 놓고 당정 충돌
이 대표, 기재부 부정적 태도 질책
민주당 “경질하겠다는 건 아니다”
홍 부총리, 추경 논의 당정청 불참

 
12일 이 발언이 ‘부총리 경질 발언’으로 확산하자 김성환 당 대표 비서실장은 국회 출입기자들에게 “비상 상황에서 너무 보수적으로 (재정정책을) 하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그는 “경질하겠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우리는 경질 권한이 없고, 법적으로 할 수 있는 건 해임 건의인데 이 대표가 직접 언급은 안 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공보국도 이날 부인하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다.

 
그러나 당시 “(이 대표 발언이) 강한 톤이었고 질책이 있었다”는 게 복수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이날 최고위에서 조정식 정책위의장에게서 현안 보고를 받으면서 이 대표가 언성을 높였다고 한다. 조 의장이 “기재부가 국가채무비율 악화를 이유로 추경 확대에 부정적”이라고 하자 이 대표는 “지금 때가 어느 때인데 그런 소리를 하느냐, 상황이 위중한데 기재부가 기존 관행에 갇혀 있으면 되겠느냐”고 했다. 이 대표의 한 측근은 “(기재부와 장관을 향한) 질책성 발언이 꽤 길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악화와 민심 이반이 4·15 총선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면 여당으로서는 어느 때보다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이 필요하다는 정치적 판단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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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12일 “최소한 6조3000억~6조7000억원 규모의 (추경)증액은 반드시 반영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이인영 원내대표)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 제출안을 대폭 늘려 18조원 규모 이상으로 편성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추경 확대 방침을 정한 전날 당·정·청 회의에 홍 부총리는 참석하지 않았다.  
 
홍 부총리는 그러나 이날 밤 페이스북에 ‘뜨거운 가슴과 차가운 머리가 모두 필요한 때’란 제목으로 700자 가량의 글을 올렸다. 홍 부총리는 “그동안 코로나19 방역과 민생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우리 경제의 모멘텀과 힘을 키우고자 총력을 다해 왔고, 특히 이 위기를 버티고 이겨내 다시 일어서게 하려고 사투 중인데 갑자기 거취 논란이…”라며 “혹여나 자리에 연연해 하는 사람으로 비칠까 걱정”이라고 썼다. 이어 추경 규모에 대해 “재정지원의 합리성과 여력까지 종합 고려해 국회에 제출된 것”이라며 “(국회 논의 과정에서) 치밀하게 들여다보고 또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홍 부총리는 그러면서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으로 오직 국민과 국가 경제를 위해 흔들리지 않고 굳은 심지로 나아갈 것을 다짐해 본다”고 했다. 민주당의 움직임을 에둘러 반박한 셈이다.

 
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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