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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외국인 조종사도 무급휴가···"IMF 때보다 더 심각"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항공기들이 멈춰서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항공기들이 멈춰서 있다. 연합뉴스

 
대한항공이 외국인 조종사를 대상으로 무급휴가 신청을 받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걱정으로 외국인 조종사 가운데 자국에 머무르기를 희망하는 신청자에 한해 휴가를 실시하도록 결정한 것이다. 
 
10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외국인 조종사를 대상으로 다음 달부터 사용하는 무급휴가 신청을 받는다. 대한항공 조종사는 2900명이며 이 중 외국인 조종사는 390명 정도다. 일부 외국인 조종사는 코로나 19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회사 측에 먼저 휴가를 내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한국에 체류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외국인 조종사가 늘고 있다”며 “자국 내 체류 또는 휴가 사용 희망자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휴가를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회사가 어려운데 한국 체류를 걱정하는 외국인 조종사가 나오니 이들을 대상으로 무급 휴가도 도입하겠다는 취지다.
 
대한항공은 만 2년 이상 근속한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단기 희망휴직 신청도 받는다. 사진은 지난달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출국장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승무원. 뉴스1

대한항공은 만 2년 이상 근속한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단기 희망휴직 신청도 받는다. 사진은 지난달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출국장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승무원. 뉴스1

대한항공은 최근 또 만 2년 이상 근속한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단기 희망휴직 신청을 받았다. 희망자는 이달부터 6월까지 1~3개월간 휴직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일반 지상직 직원과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단기 희망 휴직을 시행한 데 이은 두 번째 단기 휴직이다.  
 
전날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사내 게시판을 통해 코로나 19 확산으로 항공업계가 셧다운 위기에 처했다며 고강도 추가 자구책을 내놓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우 사장은 “회사 역사상 가장 어려웠던 시기였던 외환위기 때도 공급(운항)을 약 18% 정도만 감축했던 것과 비교해보면 이번 코로나 19로 인한 위기의 심각성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며 “보유 여객기 145대 중 100여대가 운항하지 못하고 주기 된 상태(서 있는 상태)고, 2만1000여명의 임직원이 재직하고 있지만 필요한 업무량은 그에 크게 못 미친다”고 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사태전과 비교해 80%의 운항을 감축한 상황이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연합뉴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연합뉴스

그러면서 “코로나 19사태에 대한 회사의 기본입장은 현재 상황이 회사나 구성원의 잘못으로 인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임직원의 피해는 최소화해야 한다”면서도 “회사의 생존을 위해 부득이 임직원의 협조를 구하게 될 경우에도 개인의 희생은 최소화하고자 하는 기본 원칙은 철저히 지킬 예정이며 전 임원이 솔선수범하겠다”고 덧붙였다. 직원의 자발적인 희망 휴직과 연차휴가 소진 등을 권유했지만 이보다 더 강화된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타 항공사의 자구책에 상응하는 추가 대책이 속속 나올 거란 전망이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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