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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020년 임금협상 난항…“노사협의회도 쉽지 않네”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앞. [뉴스1]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앞. [뉴스1]

 
최근 무노조 경영을 사실상 폐기한 삼성전자가 2020년 임금 협상(임협)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먼저 그동안 사측에 비교적 우호적인 입장이었던 노사협의회와의 교섭이 쉽게 풀리지 않고 있다. 또 최근 설립된 노조(4개) 가운데 두 곳과의 임협도 삼성전자로선 처음 겪는 일이다. 
 

3월 초에 마무리했던 임협 타결 불발 

1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사측과 직원 대표들로 구성된 노사협의회는 2020년 임금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매년 2월 말부터 3월 초에 임협을 마무리한 예년과 비교하면 협상 진행 속도가 상당히 더딘 것이다. 기존에 삼성전자는 매년 3월초까지는 임협을 마무리하고, 급여 인상분을 3월 월급부터 지급했다. 노사협의회는 벨기에·네덜란드 등에서 유래한 제도로, 삼성전자에서는 1980년부터 조직돼 활동해 왔다. 교섭권은 있지만, 노조와 달리 단결권과 파업권은 없다. 
 
삼성전자 사측은 노사협의회와의 올해 임협에서 글로벌 경영환경 악화 등을 이유로 소폭의 임금 인상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노사협의회는 사측의 제안을 거부하고 협상을 한 차례 중단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 노사협의회의 이같은 강경한 입장은 사내에 최근 설립된 노조들이 개별협상권을 얻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노사협의회가 지난해 11월 한국노총 금속노련 산하로 설립된 4노조를 의식하는 것이란 분석이다.
 

노사협의회, 4노조까지 생기자 선명성 의식   

삼성전자에는 현재 4개의 노조가 있고, 이중 2곳(1노조, 3노조)이 사측과 임금 개별협상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로서는 1969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단체협상과 개별협상을 동시에 진행하는 셈이다. 2곳의 노조는 사측에 임금피크제와 포괄임금제 폐지, 초과이익성과급(OPI·옛 PS) 지급률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행 노동조합법상 사내에 복수노조가 존재할 경우 조합원 과반수를 확보한 노조가 대표 교섭권을 요구할 수 있고, 과반을 보유한 노조가 없을 경우 회사는 복수의 노조에 공동교섭단을 구성하도록 요청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공동교섭단 구성 대신 노조별로 개별 협상권을 주는 방식을 선택한 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노조설립 방해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했고 또 준법경영 강화를 약속한 바 있어, 실질적인 노사 협의를 시작한 것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지난 6일 김지형 전 대법관이 위원장으로 있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노조 ▶경영권 승계 ▶외부와의 소통 등 3가지 과제에 대한 시정 권고안을 회사에 전달한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5년간 노사협의회와 ▶2015년 동결 ▶2016년 2% ▶2017년 2.9% ▶2018년 3.5% ▶2019년 3.5%의 임금 인상률에 합의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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