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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없다"는 말에 낫들고 협박···분노 범행에 약국이 떤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마스크가 품귀현상을 빚으며 정부가 시행한 마스크 5부제 시행 첫날인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약국에 공적마스크가 소진됐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마스크가 품귀현상을 빚으며 정부가 시행한 마스크 5부제 시행 첫날인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약국에 공적마스크가 소진됐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시스]

 
A씨(63)는 지난 9일 오후 5시30분쯤 경기도 광주의 한 약국으로 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비해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A씨가 약국에 도착했을 때 해당 약국에는 남아있는 마스크가 없었다. 약국 직원이 “마스크가 다 팔려서 없다”고 하자 화가 난 A씨는 낫을 꺼내 들었다. 농사를 짓고 있는 그는 이날 약국에 가면서 낫을 들고 갔다고 한다. A씨가 낫을 들고 계속해서 마스크를 달라고 협박하자 신고가 들어갔다. 그는 출동한 경찰에 별다른 저항 없이 붙잡혔고 특수협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A씨가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일에는 코로나 19 여파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은 50대 남성이 술에 취해 인천시 계양구 의회 건물 출입문을 파손하고 무단 침입하는 일이 일어났다. B씨(54)는 이날 8시10분쯤 인천시 계양구 작전동 계양구의회 건물 앞에서 나무 받침대로 구의회 유리문을 내리쳐 파손했다. 그는 구의회 건물 인근에 있던 가로 60㎝, 세로 50㎝ 크기 나무받침대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유리문을 파손한 뒤 건물 안으로 들어간 B씨는 한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그는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 부안에서 원숭이 공연장을 운영해 온 B씨는 코로나 19가 확산하면서 공연 등이 취소되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코로나 19가 처음으로 확진된 중국 우한시에서도 진료 대기 시간이 긴 데 불만을 품고 의료진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환자는 우한시 한 병원에서 마스크를 달라고 요청한 뒤 간호사가 체온 측정을 요구하자 간호사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19로 인한 우발적 범행이 늘어나자 시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한 약사(여)는 “마스크 수량은 없는데 찾는 사람은 많으니까 마스크가 없다고 하면 다짜고짜 욕부터 하는 손님이 많다”며 고충을 호소했다. 이어 “약사회에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럴 경우 경험이 없는 젊은 약사들은 우는 일이 많다고 한다. 마스크를 달라며 찾아와서 다짜고짜 욕하고 항의하니 당해낼 수가 없는 것 아니겠나”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심석용 기자 shim.seokyong@joong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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