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출시 첫해 장사가 전부인데’…갤S20, 코로나19에 흥행 빨간불

삼성전자의 새 전략폰인 갤럭시S20의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란 암초를 만나면서 승부를 걸어야 할 ‘출시 첫해 장사’가 위태롭기 때문이다. 통신업계는 ‘스마트폰의 운명은 출시 첫해 판가름난다’고 보고 있다. 그만큼 삼성전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3월 6일 20개국에서 갤럭시S20을 공식 출시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3월 6일 20개국에서 갤럭시S20을 공식 출시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첫해'에 흥행 결정 나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은 통상 매년 신제품을 내놓는다. 흥행 성패는 출시 첫해, 특히 출시 초반에 갈린다. 시간이 흐를수록 ‘신제품 출시 효과’는 반감하고, 후속작에 대한 ‘대기 수요’가 늘어난다. 경쟁사 제품 출시까지 이어져, 시간이 갈수록 판매량이 뚝 떨어진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최대 흥행작인 갤럭시S7의 경우 누적 판매량 7000만대 중 70% 정도가 출시 첫해에 팔렸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역대 갤럭시S 시리즈. 대부분 출시 첫해 판매량이 누적 판매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다.[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내놓은 역대 갤럭시S 시리즈. 대부분 출시 첫해 판매량이 누적 판매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다.[삼성전자]

 

갤럭시S20, 3월 초까지 진행한 사전판매 부진   

삼성전자의 고민도 여기에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 갤럭시S20을 20개국에서 공식 출시했다. 3월 말까지는 출시 국가를 130개국으로 확대한다. 하지만, 초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우선 국내에서 코로나19 여파와 기존보다 낮은 공시지원금으로 사전 판매 실적이 부진했다. 이동통신 3사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3일까지 진행된 갤럭시S20 시리즈의 사전 예약 판매량은 갤럭시S10의 70~80% 수준에 그쳤다는 분석이다. 
  

갤S20 출시 당시 '4000만대' 기대 무색해져  

이는 지난달 1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0’ 행사 때 반응과도 상당한 차이가 있다. 당시 대부분의 해외 언론이 “역대 최고 스펙”으로 평가했고,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첫해 출하량이 4000만대를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갤럭시S 시리즈 중 출시 첫해 4000만대 이상 판매된 갤럭시S4(2013년·4500만대)와 갤럭시S7(2016년·4850만대)의 판매량에 버금갈 것이란 기대였다. 
 
 

판매 부진에 생산 차질 악재도 이어져  

악재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구미사업장이 지난달 22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일시 폐쇄됐다. 구미사업장은 삼성전자의 국내 유일한 스마트폰 공장이다. 이후에도 구미사업장은 5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해 폐쇄가 반복됐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갤럭시S20과 갤럭시Z 플립의 국내 생산 물량을 베트남 공장으로 한시적으로 이전하는 비상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베트남 정부가 한국인 입국자를 2주간 격리 조치하기로 하면서 베트남 생산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에 생산 라인이 있는 화웨이나 애플과 달리 베트남에 공장을 둬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무색해졌다.
 
베트남 하노이 북부 박닌성에 위치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 공장. [뉴스1]

베트남 하노이 북부 박닌성에 위치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 공장. [뉴스1]

 

코로나19 확산에 스마트폰 시장 수요 감소 

삼성전자가 상대적으로 강세인 미국·유럽·중동시장도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중이다. 중국에서처럼 스마트폰 매장 폐쇄가 이어지고, 수요가 급감한다면, 삼성전자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다.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이어지고, 애플의 5G폰 출시가 지연되는 사이 시장을 선점하려던 삼성전자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스마트폰 시장 자체가 쪼그라드는 것도 세계 시장 1위인 삼성전자에는 달갑지 않다. 시장조사업체인 오범(OVUM)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5G폰 출하량이 전망치(2억5000만대) 대비 2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스틱(SA)은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기존 예상보다 10% 이상 감소할 것이란 전망을 했다. SA는 중국 업체들은 전망치 대비 15%, 삼성전자와 애플은 6~7%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유럽연합(EU) 비상대응조정센터 내부에 설치된 스크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현황을 알리는 지도를 비추고 있다. [연합뉴스]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유럽연합(EU) 비상대응조정센터 내부에 설치된 스크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현황을 알리는 지도를 비추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조기 종식되면 하반기 수요 몰릴 것”  

국내 증권가는 갤럭시S20 시리즈의 첫해 출하량을 3400만~3500만대로 추정한다. 하지만 이는 2월 중순 전망치다. 익명을 원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현재로써는 전망 자체가 어렵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 3000만대 초반도 무너질 수 있다"며 "다만 코로나19가 빠르게 종식되면 하반기에 수요가 몰려 3700만대 정도 팔릴 것"으로 전망했다.  
 
김태윤 기자 pin21@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