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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대입에 학부모 잡는 사교육비…1인 월 40만원 넘겨

학원에 다니거나 과외 교습을 받는 학생이 한 달에 지출하는 사교육비가 처음으로 1인당 40만원을 넘었다. 학생 수는 줄어드는데 전체 사교육비는 증가해 10년 만에 가장 많은 21조원에 이르렀다. 해마다 널뛰는 교육 정책이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을 가중시키며 사교육비 규모도 끌어 올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학생은 줄고 사교육비는 늘고.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학생은 줄고 사교육비는 늘고.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19년 초중고 사교육비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에 쓰인 돈은 모두 21조원이다. 1년 전(19조5000억원)보다 7.8% 늘었다. 2009년(21조6000억원) 이후 가장 많은 액수다. 초·중·고등학교 학생 수는 545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2.4% 감소했는데도 사교육비 규모는 급증했다.
 

월평균 42만9000원 지출

 지난해 전체 학생 1명이 한 달에 쓴 사교육비는 32만1000원으로 전년(29만1000원)보다 10.4% 증가했다. 사교육에 참여한 학생만 보면 1인당 월평균 42만9000원을 지출했다. 사교육 참여 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가 40만원을 넘은 건 처음이다.
 
 전체 학생 수는 줄었지만, 사교육을 받는 학생의 비중은 늘었다. 지난해 초·중·고 학생 4명 중 3명(74.8%)이 사교육에 참여했다. 전년(72.8%)보다 1.9%포인트 증가한 숫자다. 학생 1명이 일주일에 사교육을 받는 시간도 6.5시간으로 1년 전(6.2시간)보다 길어졌다.
 
2019년 초·중·고등학생 사교육비 총액이 21조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해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의 모습. 연합뉴스

2019년 초·중·고등학생 사교육비 총액이 21조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해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의 모습. 연합뉴스

가장 지출 많은 과목은 영어

 고등학생 사교육비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사교육을 받는 고등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59만9000원으로 전년 대비 5만원(9.1%) 올랐다. 중학생은 47만4000원, 초등학생은 34만7000원을 사교육비로 썼다.
 
 돈이 가장 많이 든 과목은 영어였다. 사교육 참여 학생은 영어에 21만3000원을 썼다. 수학(19만1000원), 사회·과학(10만8000원)이 뒤를 이었다. 전년보다 지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과목은 사회·과학(5.5% 증가) 과목이었다.
 
 통계청은 “일반교과 과목과 예체능, 취미·교양 과목 사교육비가 모두 증가했지만, 진로·진학 분야에서의 사교육 참여율이 낮아진 것은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서영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공교육 안에서의 진로·진학 관련 프로그램이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고 말했다.
 
2019년 사교육 참여학생 1명은 월평균 42만9000원을 사교육에 지출했다. 사진은 지난해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모습. 뉴시스

2019년 사교육 참여학생 1명은 월평균 42만9000원을 사교육에 지출했다. 사진은 지난해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모습. 뉴시스

가구 소득 따라 사교육비 5배 차이

 소득 수준에 따라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은 5배까지 차이가 났다. 월평균 가구소득이 200만원 미만인 경우 10만4000원을 사교육에 썼다. 월평균 소득 800만원 이상의 가구에서는 53만9000원을 지출했다. 사교육 참여율은 월평균 소득 700만~800만원 미만 가구에서 87%로 가장 높았다.  
 
 월평균 30만원을 기준으로 이보다 적게 지출한 학생 비중은 전년보다 줄었지만, 30만원 이상 지출한 학생 비중은 늘었다. 특히 한 달에 70만원 이상 지출한 학생의 비중이 2.2%포인트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방과후학교 참여율은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방과후학교 참여율은 48.4%로 전년보다 2.5%포인트 감소했다. 사교육이 아닌 자율적 학습을 위해 EBS 교재를 구입하는 학생 비율도 15.4%로 전년보다 0.3%포인트 감소했다. 어학연수비는 4500억원으로 전년보다 7.6% 줄었다.
 
 전문가들은 정부에 따라 오락가락하는 대학·고교 입시 정책을 사교육비 증가의 원인으로 꼽았다. 안선회 중부대 교육학과 교수는 “내신 중심의 대입 제도가 계속된다면 고등학생은 3년 내내 사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교수는 “다만 특수목적고·자율형사립고의 일반고 전환 영향으로 향후 초등학생과 중학생 사교육비 증가 폭에는 감소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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