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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1만명 육박' 이탈리아, 국가 봉쇄 "전국민 이동말라"

美다우 7.8%↓ 2008년 이후 최대 낙폭…"글로벌 블랙 먼데이"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9일 밤 밀라노와 베네치아 등을 '레드존'으로 지정해 이동을 제한한지 이틀 만에 "이탈리아 국가 전체를 봉쇄한다"고 선언했다. 사진은 지난 5일 콘테 총리 회견 모습.[EPA=연합뉴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9일 밤 밀라노와 베네치아 등을 '레드존'으로 지정해 이동을 제한한지 이틀 만에 "이탈리아 국가 전체를 봉쇄한다"고 선언했다. 사진은 지난 5일 콘테 총리 회견 모습.[EPA=연합뉴스]

미국의 신종 코로나(코로나 19) 감염자가 9일(현지시간) 700명을 넘어섰다. 미국 뉴욕 증시는 유럽·아시아에 이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로 폭락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한 차례 거래 중단('서킷 브레이커')까지 발동됐지만 2013.76포인트(-7.79%) 떨어졌다. 신종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공포가 국제 유가 폭락에 이어 주식시장까지 휩쓸었다. 
 

이탈리아 감염 9172 사망 463명
총리 "6000만 전국민 이동 말라,
모든 학교는 4월 3일까지 휴교"
美 감염자 717명, 사망자 26명,
다우존스 2013.76 포인트 하락

이탈리아는 코로나 감염자가 1만명에 육박하자 국가 봉쇄를 선언했다. 주세페 콘테 총리는 이날 밤 기자회견에서 "우리 모두가 이탈리아를 위해 무언가 포기해야 한다"며 "업무나 건강 등 국내 이동에는 특별 허가를 받아야 하며 최소 4월 3일까지 학교와 대학은 휴교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7일 밀라노·베네치아 등을 '레드 존'으로 지정해 주민 1600여만명의 이동을 제한한지 이틀 만에 6000만명 국민 전체로 확대한 것이다. 
 
뉴욕 증시는 월요일 오전 9시 30분 개장 직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7% 넘게 급락하며 15분간 거래를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커'까지 발동했지만 폭락은 막지 못했다. S&P는 225.81(7.6%) 내렸고, 다우존스 지수도 7.79% 폭락했다. 미국도 주말 동안 신종 코로나 감염자가 200명 이상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날 다우지수 낙폭은 지난 2008년 10월 금융위기 이래 최대 규모다. 또 지수 하락으로 뉴욕 증시 거래가 멈춘 것은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인 1997년 10월 27일 다우지수 7.18% 하락으로 거래를 중단한 이래 23년 만이다. 
 
거래중단 제도는 다우지수가 하루 새 22.6%, 미 증시 사상 최대 규모로 폭락한 '1987년 10월 19일 블랙 먼데이' 이후 도입됐다. 7%, 13%, 20% 3단계 낙폭에 따라 거래가 중단된다. 처음엔 다우지수에 따라 연동하다가 S&P지수 기반으로 바꿔 7%, 13% 때는 15분간 거래를 중단하고, 3단계인 20% 하락 때는 당일 남은 시간 거래를 모두 중단한다.
 

트럼프 "소득세 인하, 시급 근로자 구제책 추진" 경기부양 카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뉴욕 증시가 2008년 이래 최대 규모로 폭락하자 "10일 상원과 소득세 인하와 시급 근로자에 대한 구제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경기부양 카드를 꺼냈다.[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뉴욕 증시가 2008년 이래 최대 규모로 폭락하자 "10일 상원과 소득세 인하와 시급 근로자에 대한 구제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경기부양 카드를 꺼냈다.[AP=연합뉴스]

미국 증시에 앞서 한국 코스피(-4.19%), 일본 닛케이(-5.07%), 중국 상하이(-3.01%) 등 아시아 증시가 월요일 증시 폭락을 선도했다. 이어 유럽 증시에서 낙폭이 커졌다. 영국 FTSE 100(-7.69%), 독일 DAX(-7.94%), 프랑스 CAC(-8.39%) 일제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 감염자가 주말 새 확산 속도가 빨라지며 소비가 침체할 것이란 우려가 컸다. CNN 방송은 9일 저녁 미국 내 감염자가 최소 704명으로 일요일 밤보다 150여명 늘었다고 집계했다.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 카운티에서 60대 여성 감염자가 추가로 사망하는 등 사망자도 26명으로 4명 늘었다.
 
CNN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 감염자는 36개 주와 워싱턴DC를 포함해 647명이며, 나머지 70명은 각각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46명)와 이날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 입항한 그랜드 프린세스(21명) 호 및 중국 우한(3명)에서 온 귀환자다.
 
주별로 워싱턴주 180명(사망 22명), 뉴욕 142명, 캘리포니아 105명(2명)으로 동·서부 관문 3개 주에서 빠르게 늘고 있다. 이어 매사추세츠 41명, 플로리다 14명(2명 사망), 오레곤 14명, 텍사스 13명, 조지아 12명, 뉴저지·콜로라도·일리노이 11명, 펜실베이니아 10명 등 동·서부와 남부 해안에서 내륙으로 점차 확산하는 추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뉴욕 증시 폭락 이후 감세를 포함한 경기부양책 추진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날 저녁 백악관 신종 코로나 브리핑에 참석해 "내일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등 공화당 지도부와 만나 급여 소득세(payroll tax) 인하를 포함한 실질적 구제방안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취약한 시급 근로자에 도움을 주는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2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하했음에도 불구 시장의 우려가 커져만 가자 직접 경기부양 카드를 꺼낸 셈이다.
 
그는 앞서 트위터에선 "지난해 미국인 3만 7000명이 일반 독감으로 사망했다. 이제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사망자 22명을 포함해 546명인데 이 점을 생각해보라"며 언론이 공포감을 부추긴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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