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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님 힘내세요” “마스크 안 살게요”…SNS 온정 물결

인스타그램에 '#택배기사님감사해요'라는 해시태그로 올라온 사진. [사진 인스타그램@yoo__777]

인스타그램에 '#택배기사님감사해요'라는 해시태그로 올라온 사진. [사진 인스타그램@yoo__77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벌어지는 대구에서 6세 남자아이를 키우는 주부 김모(35)씨는 최근 들어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대신 집에서 온라인으로 필요한 물건을 주문하고 있다. 이에 택배기사 업무 노고에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이 동시에 들었던 김씨는 집을 찾은 택배기사에게 KF94 마스크와 먹거리를 준비해 직접 건넸다. '이 시국에 안전하게 배송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쓴 쪽지와 함께다. 김씨는 “위험을 무릅쓰고 배달하는 택배기사들은 얼마나 힘들까 싶다”며 “처음엔 부끄러운 마음이었지만 택배기사들이 좋아해 주더라”고 말했다. 
 

'#택배기사님감사해요'  

대구에 사는 주부 김씨가 택배기사에게 직접 건넨 선물. [사진 인스타그램@su_min_kim]

대구에 사는 주부 김씨가 택배기사에게 직접 건넨 선물. [사진 인스타그램@su_min_kim]

코로나19 사태를 함께 이겨내기 위한 상생의 움직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택배기사님감사해요’와 같은 해시태그를 붙여 택배기사에게 마스크 등을 감사 표시로 줬다는 글과 사진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주문이 늘어나면서 상품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택배기사의 업무가 과중해졌다는 이유에서다. 
 
A씨가 택배기사에게 받은 문자. [사진 인스타그램@yoo__777]

A씨가 택배기사에게 받은 문자. [사진 인스타그램@yoo__777]

경기도 시흥에 사는 직장인 A씨(33·여)는 택배기사가 가져가라며 집 앞에 비타민 음료와 핫팩이 담긴 박스를 뒀다. A씨는 “요새 코로나19 때문에 택배를 자주 시키고 있는데 택배기사님들이 얼마나 바쁘고 힘들까 하는 마음이 들어 음료수 한 병이라도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A씨의 박스를 본 택배기사는 “음료수와 핫팩 감사하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A씨는 “택배기사님이 원래 물건만 집 앞에 두고 가는데 ‘잘 먹었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줘 오히려 기분이 좋았다”며 “많이 가져가도 됐는데 딱 하나씩만 가져갔다”고 했다.
  
아들과 함께 택배기사가 가져갈 간식함을 마련해둔 B씨. B씨 아들이 "택배기사님들 힘내라"는 내용이 담긴 안내문을 적었다. [사진 인스타그램 @luv_jw_ne]

아들과 함께 택배기사가 가져갈 간식함을 마련해둔 B씨. B씨 아들이 "택배기사님들 힘내라"는 내용이 담긴 안내문을 적었다. [사진 인스타그램 @luv_jw_ne]

부산에 사는 주부 B씨는 8세 아들과 함께 택배기사가 손으로 집어가기 쉬운 사탕 등을 넣은 간식함을 만들었다. B씨는 “코로나19로 힘들 택배기사를 생각해 아이와 같이 준비했다”며 “엘리베이터에서 기사님들을 만나면 정말 좋아해 주신다”고 말했다.  
 

마스크 양보 운동도 확산 

9일 오전 인스타그램에 '마스크안사기운동'을 검색했더니 뜨는 게시글들. [사진 인스타그램]

9일 오전 인스타그램에 '마스크안사기운동'을 검색했더니 뜨는 게시글들. [사진 인스타그램]

온라인에서는 마스크가 긴급하게 필요한 사람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의 ‘마스크 안 사기 운동’도 시작됐다. 
 
SNS에는 ‘#마스크안사기운동’ ‘#마스크안사기운동캠페인’과 같은 해시태그와 함께 마스크 안 사기 운동에 동참했다는 글이 잇따라 게시되고 있다. 회원 수가 87만여명인 네이버 카페 ‘스사사(스마트컨슈머를 사랑하는 사람들)’나 지역 맘 카페 등 인터넷 카페에도 “마스크 안 사기 운동에 힘을 보태자”는 글이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마스크가 부족한데 조금 더 위험하거나 취약한 여건에서 일하는 분들이 마스크를 조금 더 쉽게 사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한편에서는 마스크 부족에 시달리는 의료진에게 마스크를 기부하자는 운동도 일어났다. 대구 맘 카페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한 네티즌은 “간호사도 마스크가 부족하다는 글을 보고 용기를 내서 글을 올린다. 마스크 1장도 좋고 2장도 좋으니 한마음 한뜻으로 참여해달라”며 기부 운동을 제안했다. 
 
지난 5일 일산 맘 카페에서 한 네티즌은 “이 시국에 마스크를 떠나보낸다. 의료진들이 애쓴다는 소식에 마음이 아파 대구로 보냈다. 이럴 때일수록 국민의 저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는 동참을 약속하는 댓글이 다수 달렸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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