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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국민소설가 한한, "하마 2마리의 후견인 되겠다" 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관람객을 받지 못하게 된 한 동물원을 돕기 위해, 중국의 국민소설가인 한한(韓寒)이 '하마 2마리'의 후견인이 되겠다고 나섰다. 
 

코로나에 동물원 경영악화되자 관심 촉구
500여명이 동물 후견인 발 벗고 나서


9일 신랑재경 등 중국언론에 따르면 지난 7일 중국의 유명소설가인 한한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칭다오 삼림 야생동물 세계'라는 동물원의 하마 두 마리를 후원하겠다고 발표했다. 후원을 자처한 것은 신종 코로나로 인한 위기 속에 동물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그가 개인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 밝힌 하마 두 마리의 이름도 독특하다. 자신의 이름과 발음이 같은 '한한'인데 한자는 다르다. 
 
각각 한한(憨憨)과 한한(汗汗)인데 첫 번째 한한은 어리바리하면서 귀여운 것을 일컫는 신조어다. 두 번째 한한은 땀을 뻘뻘 흘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한은 "(코로나19가 만연하는) 특수 상황에서 아직 하마를 보러 갈 수는 없다"면서 "사진은 포토샵 처리를 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국민소설가 한한이 하마 두 마리를 후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직 하마를 보러 갈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의 사진과 하마 사진은 포토샵 처리를 했다고 밝혔다. [한한 웨이보]

중국의 국민소설가 한한이 하마 두 마리를 후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직 하마를 보러 갈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의 사진과 하마 사진은 포토샵 처리를 했다고 밝혔다. [한한 웨이보]

한한이 사진을 올리자 네티즌들은 질문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렇게 큰 하마를 어떻게 당신 집에 데려올 거냐"는 질문에 한한은 "하마를 우리 집에 직접 들여오는 '입양'은 아니다"면서 자신의 결정에 대해 소개했다. 
 
한한이 발표한 것은 '인양(認養)'이다. 애완동물이나 녹지 등을 책임지고 기르거나 관리하는 걸 말한다. 해당 동물에 대한 '알 권리'를 가지면서 동물의 생활 전반을 지원하고 책임지는 일종의 '후견인' 역할이다. 
 
앞서 지난 1일 칭다오 삼림 야생동물 세계 관계자는 "추운 겨울을 나는 동물들에게 제공되어야 할 난방·사료 등 각종 부담은 큰데 관람객을 (코로나로 인해) 받고 있지 못해 경영 상황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현재 이 동물원은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손님을 받고 있지 않다. 졸지에 수입이 '제로'가 되어 버린 동물원의 딱한 사정을 들은 한한이 동물 후견인으로 나선 것이다.   
 
지난 2003년 문을 연 '칭다오 삼림 야생동물 세계'에는 백호·하마 등이 희귀동물로 지정돼 있다. 현재 260여종의 동물 3000여 마리가 있다. 
 
동물원 측에 신청하면 원하는 동물을 선택해 인양할 수 있다. 인양을 한 사람은 연간 무제한으로 동물과 접촉할 기회를 가진다. '알 권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동물원 직원들과도 소통하게 된다. 신랑재경은 "만약 자기가 후원하는 동물이 새끼를 낳을 경우 새끼의 이름을 붙일 권리도 얻게 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동물원 운영이 어려워지자 동물의 후견인을 자처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신랑재경]

코로나 바이러스로 동물원 운영이 어려워지자 동물의 후견인을 자처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신랑재경]

일정한 기금을 내면 후원자가 될 수 있다. 여우원숭이, 육지 거북과 같이 몸집이 작은 동물은 한 마리당 연간 360위안을 내면 된다. 하마·기린 같은 대형 동물은 연간 한 마리당 1000위안(약 17만원)을 내면 된다.    
 
동물원 공식 웨이보에 따르면 9일 기준 중국뿐 아니라 미국·일본·캐나다·싱가포르 등 각지에서 한한처럼 동물들을 돕겠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신랑재경은 "동물 후원과 관련해 3000여 건의 문의가 들어왔으며 한한처럼 인양을 결정한 사람이 500여명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한한과 그의 딸 [한한 웨이보]

한한과 그의 딸 [한한 웨이보]

한한은 소설가 겸 카레이서로 활약한 인물이다. 젊은 나이에 성공을 거둔 그의 큰 인기를 두고 ‘한한 현상’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중국판 '아빠 어디가'와 유사한 방송에 출연해 귀여운 딸과 더불어 명성을 얻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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