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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만 하·허·호 번호차? 10대 중 4대 2030이 탄다

롯데렌터카 제주 오토하우스 전경. 사진 롯데렌터카

롯데렌터카 제주 오토하우스 전경. 사진 롯데렌터카

'회사차' 이미지 줄고, 2030세대 대거 선택 

장기 렌터카 시장에서 개인 비중이 법인 비중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허’’호’ 번호판을 붙인 렌터카는 ‘회사차’라는 인식이 사라지고, 편리함을 추구하는 2030세대가 대거 장기렌트를 선택한 결과다.
 

장기렌터카 개인 비중 45% 차지
20대 이용자는 3년새 5배 늘어
공유경제 시대, 소유개념 옅어져
총비용 따지면 사는 것보다 비싸

9일 롯데렌터카에 따르면 지난 한해(2월 기준) 롯데렌터카 장기렌트(1년 이상) 차량 가운데 45.1%가 개인 고객, 54.9%가 법인 고객이다. 5년 전인 2015년 개인 26.9%, 법인 73.1%에서 개인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이다.
 
개인 고객 증가는 차를 처음 접하는 20대에서 도드라졌다. 2019년과 2016년을 비교해 보니 20대 개인 고객이 5배(490%) 증가하며 트렌드를 주도했다. 같은 기간 자동차 주력 구매층인 30대와 40대에서도 개인 고객이 각각 300%, 260% 증가했다. 연도별 2030 고객 비중을 살펴보면 2016년 36%에서 2019년 40%로 증가했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롯데렌터카는 등록대수 기준으로 렌터카 업계 1위 업체로 상위 10위 업체 총 61만여대 가운데 23만여대를 차지하고 있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차를 사지 않고 대여하는 비중이 높아진 것은 공유경제의 도래와 함께 '렌트는 법인이나 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희석된 결과로 볼 수 있다. 또 온라인 소비, 각종 비대면 서비스가 활성화하며 견적부터 계약까지 전부 온라인에서 할 수 있는 롯데렌터카의 '신차장 다이렉트', SK렌터카의 '장기렌터카 다이렉트' 등에 고객이 몰렸다.
 

“돈 좀 더 들어도 스트레스 없고 편리하다면…”

편리함을 소비의 기준으로 보는 '편리미엄' 트렌드도 한 몫 했다. 차량을 사면 엔진오일 교환 등 각종 정비 비용과 보험료 등 부대 비용이 들어간다. 관리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은 렌터카의 장점으로 꼽히지만, 국내 시장에선 '그래도 총 비용 기준으로 하면 렌터카 대여료가 더 비싸다'는 인식이 그간엔 지배적이었다. 
 
개인들이 렌터카를 많이 하는 추세는 이런 비용을 감수하고서라도 편리함을 택하겠다는 인식이 늘어난 덕이다. 서수현 롯데렌터카 IMC팀장은 “2030세대의 경우 총 비용이 더 든다는 생각보다는 부대 비용이 적게 들고 '관리 스트레스'가 없는 장기 렌트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비대면 서비스를 더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대 첫 차를 사려면 취득세에 보험료까지 알아봐야 하는데, 그런 수고를 더는 대안으로 장기 렌트로 눈을 돌린다는 얘기다.
지난해 신차 장기렌터카 고객들은 현대 그랜저를 가장 많이 찾았다. 사진 현대자동차

지난해 신차 장기렌터카 고객들은 현대 그랜저를 가장 많이 찾았다. 사진 현대자동차

코로나 탓 언택트 소비 추세도 한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 판매 영업점에 고객이 뜸한 것과 대조적으로, 견적부터 계약까지 전부 온라인에서 할 수 있는 롯데렌터카의 '신차장 다이렉트'의 경우, 2월 한 달간(지난해 12월 대비) 실제로 차량을 출고한 고객이 약 29% 증가했다. 
 
여기에 방문정비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렌터카도 문제가 생기면 정비센터를 찾아야 하는데, 그 불편함 마저 해소해 주겠다는 것이다. 방문정비를 선택하는 개인 고객 비중이 지난해 4월 서비스 출시 이래 월평균 30%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편리미엄' 요소에도 불구하고 장기렌트에 대한 국내 정서는 여전히 조심스럽다. 아무리 그래도 차량을 구매하는 게 싸다는 인식이다. 이에 렌터카 업체들은 장기렌트가 할부구매보다 오히려 싼 경우도 있다고 주장한다.
 
한편 지난해 신차 장기렌터카로 고객이 가장 많이 계약한 차종은 현대 그랜저·아반떼, 쌍용 티볼리, 현대 쏘나타, 기아 카니발 순이었다. 국내 렌터카 시장은 계속 성장 중이다.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2010년 등록 차량 25만7751대, 757개 업체였던 시장이 지난해 12월 등록 차량이 100만대에 육박하고, 업체 수는 1100개에 달한다.
 
박성우 기자 bla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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