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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일주일만에 또 발사체 도발, 청와대는 대응 수위 낮췄다

일주일 만에 다시 발사체 무력시위에 나선 북한을 향한 청와대의 발언 수위가 낮아졌다.  
 

2일 이어 올해 두번째 무력시위
청와대, 김여정이 담화서 비난한
“강한 우려” “중단 촉구” 표현 제외
북, 무력·막말·친서 뒤죽박죽 행보

북한이 9일 오전 7시 36분부터 함경남도 선덕 인근에서 여러 종류의 발사체를 쏜 데 대해 청와대가 “한반도에서의 평화 정착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8시 15분부터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지도통신망을 통해 긴급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입장을 냈다. 이날 화상회의에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이 참여했다.
 
청와대의 이날 반응은 앞서 2일 북한이 강원도 원산에서 신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쏜 직후 내놓은 입장보다 표현 수위가 신중해졌다. 당시에도 청와대는 정 실장 주재로 긴급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연 후 보도자료를 통해 “참석자들은 군사적 긴장을 초래하는 행동을 취한 데 대한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의 발사체 도발내용

북한의 발사체 도발내용

그러면서 “북한이 이러한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알렸다. 하지만 이날은 2일과는 달리 ‘강한 우려’나 ‘중단 촉구’ 등의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다. 대신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라는 문구를 내놨다.
 
북한은 2일 발사체 발사 이후 무력시위, 막말, 우호적 친서가 혼재된 뒤죽박죽 대남 외교를 보여주고 있다. 2일 단거리 발사체를 쏜 뒤 청와대가 중단을 촉구하자 3일 김여정 제1부부장 명의로 청와대를 “저능하다”라거나 “겁먹은 개”에 비유하는 막말 담화를 발표했다. 김여정은 “남쪽 청와대에서 ‘강한 유감’이니 ‘중단 요구’니 하는 소리가 들려온 것은 실로 의아하지 않을 수 없다”고도 반발했다. 그러다 4일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민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감사를 표하는 답신을 5일 보냈지만, 북한은 ‘친서’를 보낸지 나흘 만에 또 발사체를 쐈다. 냉탕과 온탕을 갈아타는 ‘두 얼굴 외교’로 한국과 미국을 압박하며 어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관련 당국에선 북한의 이날 발사체 무력시위를 놓고 지난 7일 북한 외무성 담화의 연장선일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유럽 5개국이 5일 북한이 앞선 발사체 도발을 비난하는 공동성명을 내자 북한 외무성도 맞불 비난 담화를 냈는데 9일 발사는 담화를 현실로 옮겨 ‘우리를 문제삼지 말라. 우리식대로 가겠다’는 북한식 선언이라는 분석이다.  
 
다른 쪽에선 북한의 9일 무력시위를 코로나19와 관련짓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 소식통은 “북한은 부인하고 있지만, 한·미 정보 당국은 북한 내부에서 신종 코로나가 확산 중이며 사망자도 상당하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의료 인력과 시설, 장비가 부족한 북한은 코로나19에 속수무책이라 내부 불만이 상당하다”고 귀띔했다. 군 내부에선 지난 2일 발사의 배경 역시 외부 도발을 통해 내부 불만을 잠재우려는 의도가 있다고 봤다.
 
북한이 일주일 만에 또 발사체를 쏜 건 지난해 북한이 보여줬던 무차별 발사의 재등장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단거리 발사체 3발을 포함해 ‘다종의 발사체’를 쐈다. 비행거리는 최대 200㎞였고, 고도는 50㎞였다. 북한은 지난해 5월 4일 강원도 원산 인근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방사포를 섞어 쐈다. 이후 지난해 말까지 총 13차례를 발사했는데 올해도 재연되고 있다는 우려다. 통일부는 이날 북한의 발사체를 놓고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관계 기관이 조금 전에 입장을 발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만 말했다.
 
정용수·윤성민·이근평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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