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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연속 톱3 임성재, 페덱스컵 1위 올랐다

임성재는 벙커샷과 퍼트 등 그린 주변 플레이가 지난 시즌보다 좋아졌다. 이번 시즌 어떤 대회에서든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다. [AFP=연합뉴스]

임성재는 벙커샷과 퍼트 등 그린 주변 플레이가 지난 시즌보다 좋아졌다. 이번 시즌 어떤 대회에서든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이 열린 미국 올랜도 베이힐 클럽 앤 로지는 심술을 부렸다. 코스의 8개 워터 해저드에 골퍼들 샷이 연이어 빠졌다. 러프도, 벙커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강풍 속 3라운드에서는 컷 통과자 69명 중 언더파를 친 건 한 명뿐이었다. 이날 선수들 평균 타수는 3.913오버파. 올 시즌 가장 나빴다.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3위
시즌 상금은 벌써 지난해 넘어서
각종 지표도 지난 시즌보다 좋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선전 기대

 
악조건 속에서 임성재(22)는 자신의 가치를 드러냈다. 9일(한국시각) 최종라운드에서 한 타를 잃어 합계 2언더파로 대회를 마친 임성재는, PGA 투어 첫 우승인 티럴 해턴(잉글랜드·4언더파)에 2타 뒤진 단독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를 언더파로 마친 네 명 중 한 명인 임성재는 “우승은 못 했어도 95점 이상 줄 수 있다”며 만족해했다.
 
2일 혼다 클래식에 이은 2주 연속 PGA 투어 대회 우승은 놓쳤다. 그래도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하는 페덱스컵 랭킹 1위(1458점)로 올라섰다. 연초부터 줄곧 선두였던 저스틴 토머스(미국·1403점)를 제쳤다. 아직은 시즌 중이지만, 한국 선수가 페덱스컵 랭킹 1위가 된 건 처음이다.
 
 임성재는 벙커샷과 퍼트 등 그린 주변 플레이가 지난 시즌보다 좋아졌다. [AP=연합뉴스]

임성재는 벙커샷과 퍼트 등 그린 주변 플레이가 지난 시즌보다 좋아졌다. [AP=연합뉴스]

 
PGA 투어는 아직 2019~20시즌의 절반도 치르지 않았다. 임성재가 이번 시즌 거둔 성과는 놀랍다. 지난 시즌 35개 대회에서 톱10에 7차례 들었던 그의 시즌 총상금이 285만1134달러(약 34억원)였다. 올 시즌은 14개 대회에서 톱3에만 4차례다. 총상금도 386만2168달러(46억5000만원)로, 이미 지난 시즌을 뛰어넘었다. 기록만 보면 세계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안 부럽다. 톱10(5회)은 매킬로이(6회) 다음이고, 톱3는 매킬로이(3회)보다 많다. 지난 시즌 꾸준함으로 승부했다면, 올 시즌은 꾸준함에 실력까지 더했다.
 
임성재의 각종 지표를 보면, 드라이브샷 정확도를 빼고는 대부분 지난 시즌보다 좋아졌다. 특히 그린 주변 플레이가 나아졌다. 그린 주변 벙커에서 파로 지켜내는 비율인 샌드 세이브율은 지난 시즌 48.25%에서 올 시즌 61.29%로 높아졌다. 퍼트 이득 타수(0.323타→0.451타)도 향상됐다. 올 시즌 평균 타수는 69.623타로, 지난 시즌(70.252타)보다 좋아졌다. PGA 투어 전체 10위다. 그만큼 안정감이 높아졌다. 페어웨이나 그린 적중이 나쁘더라도 깔끔한 벙커샷이나 정확한 롱 퍼트로 어떻게든 타수를 지켜낸다는 뜻이다.
 
1년 만에 확 달라진 임성재

1년 만에 확 달라진 임성재

 
아직 어려도, 자신 있게 도전하는 마인드가 임성재를 더욱 빛나게 한다. 임성재는 현재 캐디, 매니저, 부모와 함께 투어 생활을 하고 있다. 스윙, 쇼트 게임, 멘털 코치는 미국 현지에 따로 동행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프로 경력이 훨씬 긴 다른 골퍼와 비교해도 흔들리지 않는다. 돌부처를 연상시킨다. 스스로 문제를 찾고 해결한다. 2018년 PGA 2부 투어, 2018~19시즌 PGA 루키 시즌 등에서 얻은 경험 덕분에 더욱 단단해졌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임성재는 “빠듯하고 힘든 코스를 좋아한다. 베이힐 클럽 앤 로지는 내 타입”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베이힐 클럽 곳곳의 난관을 잘 넘어 톱3에 올랐다.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한 조에서 경기한 임성재와 로리 매킬로이. [AFP=연합뉴스]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한 조에서 경기한 임성재와 로리 매킬로이. [AFP=연합뉴스]

 
플로리다에서 연이어 치른 2개 대회를 모두 톱3로 마친 임성재는 13일 개막하는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레스에서 열린다.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총상금만 PGA 투어 대회 중 가장 많은 1500만 달러(180억원)다.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이유다. 임성재는 지난해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해 컷 탈락했다. 그래도 2라운드 13번 홀(파3·152야드)에서 PGA 투어 진출 후 첫 홀인원을 했다. 임성재는 “지난주 우승, 이번 주에도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큰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PGA 투어 사무국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앞두고 모멘텀을 얻은 선수”로 임성재를 꼽았다. 이어 “지난해엔 컷 통과를 못 했지만, 올해는 잠자지 않을 젊은 스타 중 하나”로 지목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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