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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리모델링] 순익 10억원에 법인세 1억8000만원…절세 어떻게

Q 인천 남동공단에서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김모(55)씨. 매년 3월만 되면 법인세 때문에 고민이다. 회사는 지난 2011년 창업해 올해로 10년 차를 맞이했다. 지난해 기준 연간 매출액 150억원에 당기순이익 10억원가량의 우량한 회사로 키웠다. 대기업 엔지니어 출신인 김씨는 기술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아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제조 인력 외에 연구개발 인력도 꾸준히 늘어 현재는 직원이 20명을 훌쩍 넘었다. 그 결과 창업 10년 만에 대기업 1차 벤더로 성장할 수 있었다. 회사가 성장하는 만큼 법인세 부담도 급격히 늘어갔다. 올해도 법인세 1억8000만원을 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개발과 회사 성장에만 몰두하느라 절세는 신경을 못 썼다. 정부에서 주는 각종 공제 혜택을 잘 활용하면 절세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어왔던 참이다. 올해는 각종 공제 혜택을 놓치지 않고 잘 챙겨 법인세를 절약하고 싶다.
 

창업 10년차 자동차 부품회사
‘조세특례업종’‘고용증대’로
2850만원 세액 공제 혜택 가능
연구소 설립하면 추가 공제도

매년 3월은 법인세 신고의 달이다. 12월 결산 법인은 12월에 결산하고, 이에 근거해 이듬해 3월까지 법인세 신고 및 납부를 해야 한다. 법인세는 회사의 순이익에 세무조정사항을 반영해 과세표준을 산출한 뒤 법인세율(구간에 따라 10~25%)을 적용해 산출세액을 구한다. 이후 각종 세액 감면 공제를 적용해 납부할 세액을 정하게 된다.
 
비즈니스 리모델링 3/10

비즈니스 리모델링 3/10

일반 중소기업이 법인세를 절감하려면 회계 장부부터 충실하게 관리해야 한다. 절세를 고민하기 이전에 불필요한 세금이 발생한 것은 없는지 살피는 것이 먼저다. 예를 들면 비용 증빙과 매출, 인건비 신고 등이 누락된 부분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절세의 출발점이다.
 
이러한 사항을 잘 점검한 후에 다음으로 챙겨볼 것이 각종 세금 감면공제 사항이다. 일반적으로 중소기업이 가장 많이 받는 감면 공제에는 ‘중소기업특별세액감면’이 있다. 조세특례제한법에서 정한 업종에 해당하는 기업이라면 가능한데 지역별, 규모별로 감면율이 다르다. 사업장이 수도권이라면 업종과 규모에 따라 10~20% 감면받을 수 있고, 비수도권이라면 5~30% 감면 가능하다. 소기업에 해당하면 감면 비율이 커지는데 업종별로 매출액 기준이 다르다. 김씨 회사는 10%의 감면율을 적용받는데 1800만원을 공제받을 수 있다.
 
또 ‘고용증대세액공제’ 혜택을 볼 수 있다. 고용증대세액공제은 고용을 증대하기 위한 국가정책과 맞물려 있어 공제폭이 큰 편이다. 현재는 수도권 내 중소기업의 경우 청년고용은 증가인원 1인당 1100만원, 청년이 아닌 경우 연간 700만원의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김씨 회사의 고용을 살펴보면 2018년 대비 2019년 연평균 증가인원이 1.5명이다. 만 29세를 넘어 청년의 기준에는 해당하지 않아 1050만원의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인력을 충원할 때 인건비를 세액공제액을 제외한 금액으로 따져보면 좀 더 적극적으로 채용할 수 있다.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하고 있고 관련 인력 비율도 높은 김씨 회사는 ‘연구인력개발세액공제’가 가능하다. 연구소를 설립하거나 좀 더 간편하게 연구전담부서를 설치해 연구인력을 충원하면 해당 인건비에 해당하는 금액의 25%를 추가로 세액공제 받을 수 있다. 연구원 인건비를 비용으로 처리하면서 추가로 세액공제의 효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법인세 절세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당장 적용하긴 어렵지만 올해라도 연구소 설립을 해둔다면 내년에 혜택을 볼 수 있다.
 
다만, 연구인력개발세액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연구개발계획서와 연구노트 비치 등 까다로운 관리가 필요하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최근 과세당국은 연구인력개발세액공제를 신청하는 기업이 사전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제도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각종 감면 공제는 자동으로 적용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직접 신청을 해야 한다. 중소기업인지 소기업인지, 수도권에 소재하는지 등에 따라 감면 여부와 비율이 달라지고 사후 관리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  상담=중앙일보 기업지원센터(1670-2027, center@joongangbiz.co.kr)로 연락처, 기업현황, 궁금한 점 등을 알려주시면 기업 경영과 관련한 무료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호익, 조철기, 이성근, 조대진(왼쪽부터)

이호익, 조철기, 이성근, 조대진(왼쪽부터)

◆  도움말=이호익 중앙일보 기업지원센터 회계사, 조철기 중앙일보 기업지원센터 변호사, 이성근 중앙일보 기업지원센터 이사, 조대진 중앙일보 기업지원센터 전문위원
 
◆  후원=중앙일보 기업지원센터
 
서지명 기자 seo.jim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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