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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공장서 만들던 갤S20···베트남 가려니 700명 2주 묶일 판

베트남 복합단지 갤럭시 생산라인에서 직원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베트남 복합단지 갤럭시 생산라인에서 직원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삼성전자의 '갤럭시S 20' 생산이 난관에 부닥쳤다. 삼성전자는 당초 국내용 갤럭시S20은 구미사업장에서 생산해 왔다. 하지만 구미사업장이 코로나19 확진자가 6명이나 발생해 폐쇄가 반복되자, 월 최대 20만대를 베트남에서 생산해 조달하는 비상 계획을 짰다. 그런데 이번에는 베트남 정부의 '한국 입국자 격리' 지침에 따라 서울에서 베트남에 파견할 700여명의 엔지니어가 현지에서 2주간 격리돼야 할 처지에 봉착한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 700여명 베트남 파견해야   

9일 삼성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서울에서 베트남으로 파견하려는 인력 규모는 700여명 수준이다. 이들은 플렉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라인 증설을 위해 파견되는 인력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화웨이와 애플 등에 OLED를 공급한다. 모회사인 삼성전자의 최신작 갤럭시 S20에도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가 탑재된다. 삼성전자는 구미사업장 생산 차질을 만회하기 위해 베트남에서 갤럭시S20을 월 20만대 정도 생산해 이달 말부터 국내에 공급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베트남 정부는 한국에서 입국한 사람은 2주간의 자가격리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증설이 늦어지면 고객사 납품에도 차질이 생기고 갤럭시 S20 베트남 생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베트남에서 생산할 국내용 S20 시리즈 물량은 많지 않기 때문에 생산 차질을 우려할 수준까진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현지에 파견된 인원이 2주 동안 아무것도 못 한 채 묶인다면 3월 말 국내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중앙포토]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중앙포토]

 

“진단서 있으면 격리조치 예외 인정을”

삼성전자는 하노이 인근 박닌 성에 옌퐁 1공장을 짓고 2009년 4월부터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다. 2013년에는 베트남 투자를 늘려 타이응우옌 성 옌빈 공단에 1ㆍ2공장을 추가로 건설했다. 현재 삼성전자가 한 해 생산하는 전체 스마트폰 중 절반인 1억5000만대가 이 두 곳에서 나온다. 삼성전자 베트남법인은 현지 고용인원만 16만명에 달한다. 또 베트남내 최대 외자 기업으로 삼성 현지 법인의 수출액이 베트남 전체 수출의 20%인 428억달러(50조원ㆍ2018년 기준)에 달한다.  
 
VN익스프레스 보도. 사진 VN익스프레스 홈페이지

VN익스프레스 보도. 사진 VN익스프레스 홈페이지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은 이 같은 상황을 들어 베트남 당국에 대한 설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 현지 언론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박노완 주베트남 한국대사는 지난 7일 하노이에서 현지 기자들과 만나 “삼성의 전문가와 엔지니어가 베트남에 입국해 14일간 검역을 받게 되면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면서 “한국 의료기관의 진단서가 있는 경우에는 예외를 인정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현지 사정에 밝은 재계 관계자는 “대사관과 삼성 현지 법인이 베트남 정부에 예외 입장을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진 못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해 스마트폰 공장 이전한 LG도 예의주시  

삼성처럼 대규모 인력을 파견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지난해 베트남으로 스마트폰 생산공장을 이전한 LG전자 역시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웬만한 출장 업무나 회의는 모두 온라인으로 대체하고 있으며, 지난해 공장 이전 이후 안정화가 이뤄진 단계라 큰 문제는 없다”면서도 “사태가 장기화할 때를 대비해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은 지난달 13일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베트남 당국은 최근 이탈리아와 한국 대구를 여행한 확진자가 잇달아 나오자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9일부터는 한국민에 대한 15일 무비자 입국을 임시 불허하며 빗장을 걸어 잠근 상태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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