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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대피지로 캠핑장이 뜬다...남과 멀리하고, 아이들 스트레스 풀고

신종 코로나 사태 이후 일본에서 캠핑족이 부쩍 늘고 있다. [사진 픽사베이]

신종 코로나 사태 이후 일본에서 캠핑족이 부쩍 늘고 있다. [사진 픽사베이]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관광산업은 심각하게 위축됐다. 하지만 캠핑장만은 나 홀로 특수를 누리고 있다. 다른 사람과 거리를 둘 수 있고, 통풍이 원활한 야외에서 숙식하는 등 바이러스 감염을 피하기 위한 좋은 조건을 갖췄다는 이유에서다.  

2월 숙박 전년보다 2.5배 늘어난 곳도
텐트 안에서 회의 등 재택 근무하기도

 
8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주말을 중심으로 일본 전역에서 캠핑장 예약이 급증하고 있다. 아웃도어 업체인 스노우피크가 운영하는 오사카부 미노오시의 캠핑장의 경우 신종 코로나가 퍼지기 시작한 2월 숙박객이 오히려 지난해보다 2.5배나 늘었다. 이달 들어서도 예약은 50% 증가한 상태다. 업체에 따르면 숙박 문의도 평소보다 훨씬 늘었다. 
 
대부분 방문객은 캠핑장을 일종의 신종 코로나 대피지로 삼고 있다. 이곳 캠핑장을 찾은 오사카시의 한 30대 회사원은 닛케이에 “(감염을 막으려) 혼잡한 도심을 떠나왔다”며 “이곳이라면 다른 사람과 거리도 있고 안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고베에서 온 한 주부(47)는 “초등학생인 아들의 휴교 연락을 받고 곧바로 예약했다”며 “처음엔 외출해도 좋을지 걱정했지만, 아들을 계속 집안에만 두는 것도 스트레스가 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캠핑이 아예 레저가 아닌 일상이 된 사람도 있다. 캠핑장을 재택근무지로 삼은 경우다. 정보기술(IT) 기업에 근무한다는 한 30대 남성은 “인터넷이 연결되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업무가 가능하다”며 “기분 전환이 돼 오히려 업무 능률이 올랐다”고 신문에 말했다. 이 남성은 텐트 안에서 사내 회의에도 참석하고 있다.
 
지난 5일 마스크를 쓴 관광객들이 일본 도쿄의 유명 관광지인 아사쿠사의 센소지 인근 거리를 걷고 있다. [EPA=연합뉴스]

지난 5일 마스크를 쓴 관광객들이 일본 도쿄의 유명 관광지인 아사쿠사의 센소지 인근 거리를 걷고 있다. [EPA=연합뉴스]

 
캠핑장 인기는 이번 사태로 불황에 빠진 호텔, 료칸 등 다른 숙박업소 사정과 극명히 대비된다. 호텔과 캠핑장을 함께 운영하는 효고현 미나미아와지시의 ‘휴가촌 미나미아와지’의 경우 이달 호텔 예약은 40% 감소한 반면, 캠핑장은 “거의 만석”이라고 한다. 특히 주말이나 연휴는 반 년간 예약이 다 찼다. 
 
오토 캠핑장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일본오토캠프협회는 “(신종 코로나로) 예약 취소가 늘었다는 보고는 없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야외 활동인 만큼 비말(침방울) 감염을 예방하기 쉽다”면서도 “만에 하나 바비큐 등을 즐기다가 문제가 될 수 있으니, 한 사람이 전담해 요리할 필요는 있다”고 조언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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