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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발 中 실업 공포…“기업 열 곳 중 넷 해고 카드 만지작”

4.9%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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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전망한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다. 기존의 5.7%에서 대폭 낮췄다. OECD 예측이 맞는다면 중국은 천안문 사태 이듬해인 1990년(3.9%) 이후 30년 만의 최악의 경제 성적표를 받게 된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다.
 

중국 장강경영대학원 기업인 1112명 설문
해고 의사 기업 "최소 20% 인력 감축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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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중국 기업의 고통은 커지고 있다. 중국 경제 전문 잡지 차이징(財經)은 지난 3일 “중국 중소기업의 90%가 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을 겪게 될 것”이라며 “현금 흐름이 끊기면서 대규모 실업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중국 기업이 건설업체를 중심으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중국 정부가 적극적인 부양책을 동원하고 있지만 매출 급감에 시달리는 기업 구제엔 역부족”이라며 “국책은행과 국영기업도 자금 제공 여력이 없는 실정”이라고 보도했다.
 

우리도 중국 위기를 ‘강 건너 불구경하듯’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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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는 “중국 경제의 위기로 한국·미국·유럽·동남아시아 국가 등이 여행업과 제조업 등 경제 전반에서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며 “중국 경제가 멈추면 세계가 고통을 느낀다”고 보도했다. 한국이 중국 기업의 현황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장강경영대학원(CKGSB) 로고. [사진 CKGSB]

장강경영대학원(CKGSB) 로고. [사진 CKGSB]

중국 기업들은 현재 상황을 실제로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그 실마리를 알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장샤오멍(張曉萌) 중국 장강경영대학원(CKGSB) 교수는 지난달 12~13일 중국 기업가 1112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코로나19 사태 후 공장 가동 등 기업 활동을 멈춘 이들에게 업무가 재개된 뒤 어떻게 경영할 것인지에 관해 물었다.
 
[사진 CKG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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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에 응답한 기업가 상당수는 인건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기업 활동을 재개한다면 인적 자원(HR) 비용을 얼마나 줄일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665명(59.8%)이 평소대로 지출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228명(20.5%)은 최대 20%를 줄일 것이라고 답했다. 20~50% 줄이겠다(14.3%), 50% 이상 줄이겠다(5.4%)의 비율도 낮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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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를 줄이겠다는 기업가의 비율도 비슷했다. 운영상의 어려움이 있다면 어느 정도의 일자리 감축을 생각하고 있느냐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이다. 절반 이상(619명·55.7%)은 감축하지 않겠다고 답했지만, 372명(33.5%)은 최대 20%를 줄이겠다고 답했다. 그보다 많이 줄이겠다는 답도 나왔다. 20~50% 감축은 93명(8.4%), 50% 이상은 28명(2.5%) 이었다. 중국 기업 10곳 중 4곳이 일자리를 줄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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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당장은 직원 사기 진작에 힘쓰는 기업이 많았다. 

 
인력 구조조정보다는 직원의 자신감을 올려 기업을 안정시키는 데 힘쓰겠다는 것이다. 기업의 의사결정자로서 가장 중요하게 취해야 할 조치는 뭐라고 생각하는지 묻자 700명(약 63%)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직원의 자신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비용을 절감해 기업을 살리는 것이라고 답한 곳은 412명(약 37%) 이었다.

문제는 어려움이 오래 지속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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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들은 중국 경제가 언제 회복될지에 대해 비관적 전망을 많이 했다. 415명(37.3%)이 3월 안에 회복될 것으로 답했다. 하지만 5월까지 힘들다(30.3%), 6월 이후에나 회복할 것(13.8%)이라 전망하는 비율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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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회복 속도가 더디면 중국 기업들은 곤란해진다.  당장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생각나는 건 결국 인력 감축이다. 실제로 3개월간 현금 공급이 부족하다면 어떤 대책을 고려하고 있냐는 물음에 인력 감축이라 답한 비율은 482명(43.4%)로 은행 대출(658명·59.2%) 다음으로 비율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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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구조조정에 나서는 기업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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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미디어 유니콘 기업 신차오촨메이(新潮傳媒)는 지난달 10일 “직원 10%를 해고하고, 고위 임원의 연봉은 20% 삭감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 유명 음식 체인점인 시베이(西貝)는 직원 2만여 명을 집으로 보내고, 무기한 대기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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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KGSB이 최근 발표한 2월 기업상황지수(BCI)는 37.3 이었다. 민간 중소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판매, 이익, 자금조달 환경, 재고 수준을 각각 조사해 집계한다. 조사를 진행한 리웨이 CKGSB 교수는 “조사 기업의 45%는 당국의 전염병 방역 조치와 근로자 복귀 부족 때문에 업무를 재개하지 못했다”고 했다. 계속해서 불안한 상황이 이어진다면 중국 기업의 구조조정 움직임은 더욱 퍼질 수 있다.  
 
대만 자유시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에서만 올 한 해 450만 명이 넘는 실업자가 쏟아져 나올 것”이라며 “경제 성장을 무기로 삼았던 중국 공산당에 대한 불만이 폭발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했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회복 못지않게 경제 회생에 사활을 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실제로 지난 3일 중국 관영 언론들은 "중국 7개 성(省) 정부가 최근 잇따라 총 25조 위안(약 4250조 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 중 올해 투자분만 약 3조5000억 위안(595조 원)에 달한다.
 
차이나랩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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