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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줌바댄스·노래방 비상···신천지 외 집단감염 줄잇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노인복지시설 경북 봉화푸른요양원에서 6일 방역 담당 직원들이 실내 소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노인복지시설 경북 봉화푸른요양원에서 6일 방역 담당 직원들이 실내 소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6000명을 넘어선 6일 집단 감염 사례가 이어지며 지역사회 방역에 빨간불이 켜졌다. 신천지 교인 중심의 대규모 감염은 확진자가 주춤한 상태이나, 요양원과 병원, 댄스 교실, 노래방 등을 통한 소규모 집단 감염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 봉화 춘양면 노인 의료복지시설인 푸른요양원에서는 6일 기준 총 5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입소자 56명, 종사자 42명, 주간 보호센터 직원 18명 등 116명 가운데 무려 44%가 코로나19 환자다.  
 
경기도 성남 분당제생병원도 이날 환자 3명, 간호사 2명, 간호조무사 3명 등 8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환자 보호자 1명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가 확인됐다.  
 
대구 남구 문성병원에서는 지난달 24일 이 병원의 외부 주차관리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열흘 뒤인 지난 5일까지 8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건물 11층의 교회 교인 3명, 8층 입원환자 2명, 간호조무사 1명, 물리치료사 1명, 간병인 1명 등이다. 이들 중에는 최초 확진자 발생 후 자가 격리 조치한 인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는 6일 경북 봉화군 푸른요양원에 출입통제 안내문이 붙어있다.경북 봉화 전체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자는 50명이며, 푸른요양원에서만 4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푸른요양원 입소자와 종사자 82명의 검체를 아직 조사중이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는 6일 경북 봉화군 푸른요양원에 출입통제 안내문이 붙어있다.경북 봉화 전체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자는 50명이며, 푸른요양원에서만 4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푸른요양원 입소자와 종사자 82명의 검체를 아직 조사중이다. [뉴스1]

병원 외의 생활시설 집단 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경남 창녕의 동전노래방에서는 노래방 관리자부터 종업원에 이어 방문자들까지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6일에는 동전노래방에 다녀간 확진자의 형이 추가 확진자로 이름을 올렸다.  
 
충남 천안에서는 지난달 25일 여성 줌바 수강생을 시작으로 줌바 강사 3명과 수강생, 가족, 지인 등 8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줌바 강사들은 지난달 15일 서울에서 열린 워크숍에 참석했는데, 세종시에 사는 다른 워크숍 참석자가 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잠복 기간인 14일을 훌쩍 넘긴 19일 만이다.  
 
이같은 소규모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선 시민들이 ‘손 씻기‧마스크 착용하기‧사회적 거리 유지하기’라는 기본 사항을 지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박은철 연세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우리가 다 아는 기본적인 조치를 모든 국민이 실천해준다면 한 달이면 추가 확진자가 10명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러스는 혼자서는 살 수 없고 누군가에게 옮겨야만 생명력을 유지하는 특징을 갖고 있으므로 나도 걸리지 않아야 하지만, 남에게도 옮기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인과 장애인 등 감염병 취약계층이 머무는 의료거주시설에 대한 예방적 코호트 격리에 대한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코호트 격리가 이뤄지면 시설 필수 종사자와 입소자 모두 외부와 격리돼 생활하게 된다. 입소자 가족을 포함한 방문자 면회가 전면 금지되고 외부 물품을 반입하려면 반드시 소독을 거쳐야 한다.  
 
이날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최근 경상북도와 경산시 등에서 고위험군이 생활하는 소규모 생활시설에서 발생하고 있는 집단감염 사례를 방지하기 위하여 중대본 차원에서 다시 한번 일제점검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경기도는 지난 1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노인 요양시설, 노인 양로시설, 장애인 거주 시설 등 1824곳에 대해 2주간 예방적 코호트 격리를 시행했다. 푸른요양원, 밀알사랑의집 등 여러 복지시설에서 잇따라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한 경북도는 5일 생활복지시설 581곳에 대해 예방적 코호트 격리 결정을 내렸다. 
 
박 교수는 “사망자 연령대를 보면 60대 이상은 위험하다”며 “요양병원은 대부분 노인이니 고위험 집단은 더 강력한 예방적 조치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진료진뿐 아니라 면회하는 사람들, 음식 재료 갖다 주는 사람들까지 전파의 가능성은 열려있는 것”이라며 “전국적으로 예방적 코호트를 실시해 선제적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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