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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마저 입국제한···충격의 항공업계 "LCC 그냥 죽으라는 통보"

日 입국제한…충격의 항공업계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항공기정비고에서 방역업체 직원들이 뉴욕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승객기 기내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항공기정비고에서 방역업체 직원들이 뉴욕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승객기 기내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퇴로가 없다”며 이미 정부 지원을 요청한 항공업계가 또 악재를 만났다. 그나마 근근이 이어가던 일본 노선까지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에 봉착했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국·중국 입국자를 대상으로 검역 강화를 발표했다. 이 중에는 검역소장이 지정하는 장소에서 2주일간 대기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한국 입국자를 억제하기 위해서 일본 정부는 나리타공항·간사이공항만 한국인 입국이 가능한 공항으로 지정했다. 국내 항공사 입장에서는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노선 수요가 급감하고, 베트남·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도 한국인 입국을 금지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92개국이 한국발 방문자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고 있다.
 

중국·동남아 대체노선마저 사라져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이다. 뉴스1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이다. 뉴스1

일본 노선은 이미 예년보다 위축된 상태였다. 일본 정부가 지난해 7월 대(對) 한국 수출 제한 조치를 밝힌 이후 지난해 하반기 한·일 항공여객은 32.9% 감소했다.  
 
다만 올해 들어 다른 국가를 방문하는 수요가 줄어들면서 일본 노선 수요는 회복할 기미가 있었다. 일본 불매운동 기세가 한풀 꺾인 데다 항공사 입장에서도 일본 노선은 운항 거리가 짧아 비용이 적게 들면서도 탑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노선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요가 급감한 중국·동남아 대체노선으로 일본 노선을 검토한 항공사도 있었다. 앞서 에어부산은 지난달 부산↔삿포로 노선을 3월 말까지 연장 운행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일본마저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제한 조치를 발표하자 항공업계는 말문이 막힌다는 분위기다. 한 저비용항공사(LCC) 관계자는 “더는 나빠질 게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고 생각했는데, 더 나빠져 버렸다”며 “LCC는 그냥 죽으라는 통보처럼 들렸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LCC 관계자는 “누가 2주간 지정 장소에서 대기하고 나서 여행을 하겠나”라며 “불가피한 비즈니스 수요를 제외하면, 관광을 목적으로 일본을 찾는 방문객은 이제 사실상 없다고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 일본노선만 운항 중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국내 항공기들이 줄지어 서있다. 뉴스1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국내 항공기들이 줄지어 서있다. 뉴스1

 
이로써 국내 항공사는 일본노선 추가 감편이 불가피해졌다. 17개 일본 노선을 운영 중인 대한항공은 오는 8일부터 인천↔아오모리·니가타·고마쓰·가고시마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 오는 29일부터는 부산↔나리타·후쿠오카 노선과 인천↔오키나와 노선 등 모두 7개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11개 일본 노선을 운영 중인 아시아나항공도 코로나19 여파로 8개 노선만 운항 중이다. 제주항공은 15개 노선 중 5개 노선 운항을 접었고, 에어부산은 4개 일본 노선 중 이미 3개 노선을 감편했다. 인천↔다카마스 노선을 운항하던 에어서울 역시 예약률이 저조해 운항을 중단했다. 각각 5개와 6개의 일본 노선을 운영 중인 진에어와 티웨이항공도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이스타항공은 코로나19 사태로 중국·동남아 노선을 모두 접으면서 현재 4개의 일본 노선만 운항 중이다. 이중 인천↔가고시마 노선은 6일부터, 인천↔삿포로 노선은 9일부터 각각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게다가 마지막 남은 2개의 노선(인천↔나리타·오사카)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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