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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리더십 지킨다···中 일각선 성장률 위해 숫자 조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끄는 중국 공산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위기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도전에 직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
경제적 타격은 불보듯...OECD 성장률 4.9% 전망
"일부 지방에선 전기 사용량 속인다" 보도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6일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중국학 연구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최근 신종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방역 작업과 생산 활동 재개를 동시에 주문하면서 한편으론 신종 코로나의 근원을 찾으라고 역설하고 있다. [중국 신화망 캡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최근 신종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방역 작업과 생산 활동 재개를 동시에 주문하면서 한편으론 신종 코로나의 근원을 찾으라고 역설하고 있다. [중국 신화망 캡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지던 초기에는 시진핑 주석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올 1분기 중국 경제는 '마이너스' 경제성장률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그런데도 CSIS 소속 중국 전문가인 주드 블랑쉐는 "코로나 위기 이후 시진핑에 대한 정치적 도전, 중대한 정치적 도전은 없을 것 같다"고 SCMP에 전했다. 그는 중국이 이번 코로나 위기를 '국제적으로 일어난 구조적인 위기'라고 규정하려 한다고 봤다. 코로나 위기가 국제적인 현상이고 사람의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질병'으로 선을 긋게 되면 중국 내부에서 정치 리더십의 타격을 어느 정도 피하게 된다. 오히려 중국인들의 애국심을 자극해 민심을 결집하는 효과도 있다. 시진핑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 '중국 책임론'에서 벗어나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앞서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개별 매체가 어떤 근거도 없이 신종 코로나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멋대로 칭하는 것은 중국에 전염병을 만든 나라라는 누명을 덮어씌우려는 것"이라며 "전적으로 다른 저의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보다 앞서 중국의 호흡기 질병 권위자인 중난산 원사가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에서 발원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고 말해 중국 책임론에 불을 지폈다. 
 
중국 정부가 정치적 책임을 면하더라도 경제적 타격은 예견되어 있다. 
 
코로나 시국 속에 중국 베이징에서 배달원이 마스크를 쓴 채 배달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코로나 시국 속에 중국 베이징에서 배달원이 마스크를 쓴 채 배달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SCMP는 "신종 코로나로 인해 올해 말 국내총생산(GDP)을 2010년보다 두 배로 늘리려는 중국의 목표가 위태해졌다"고 보도했다.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 목표는 6%대이지만 이마저 불안하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지난 4일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불과 15일 전 하향 조정했던 5.6%보다 더 떨어질 것이란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OECD는 기존 전망치(5.7%)보다 0.8%포인트나 낮은 4.9%에 그칠 것으로 봤다.
 
둔화 조짐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과 영국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이 공동 조사하는 차이신 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1월 51.8에서 2월 26.5로 반 토막이 났다.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확대, 50 밑이면 경기축소다. 서비스업 PMI가 50 밑으로 내려간 것은 2005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2월 차이신 제조업 PMI도 40.3에 그쳤다.  
 
정부의 공식 PMI 지표도 바닥이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의 2월 공식 제조업 PMI는 35.7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최저기록(38.8)보다도 낮다. 서비스 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비제조업 PMI 역시 2월에 역대 최저치인 29.6을 기록했다. 

 
이에 시진핑 주석은 5일 최고정책 결정위원회 회의에서 "경제·사회 발전을 하루빨리 정상으로 되돌리자"고 촉구했다. 경기 부양을 위한 인프라 확충에는 5조 달러(약 5900조원) 규모의 자금을 풀기로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건강하지 못한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일부 국영 회사들이 중앙정부의 '경제 살리기'에 압력을 느끼고 실제 전기 사용량을 속이고 있다는 보도가 현지에서 나온다고 SCMP는 보도했다. '무언의' 압력 때문에 코로나 시국에도 경제가 성장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숫자를 조작하고 있다는 의미다.
 
중국 각 지방 정부 중에는 자기 지역의 GDP 성장 지표를 '마사지'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실제보다 더 성장한 것처럼 부풀리는 것이다. 이렇게 기본 수치를 믿기 어렵다 보니 전력소비량으로 진짜 경제 성장을 가늠한다. 이른바 '커창지수'에는 전력소비량, 철도운송량, 은행대출 잔액 증감률 등 3가지 지표가 포함된다. 경제를 책임지는 리커창 총리의 이름을 따서 '커창지수'로 부른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커창 지수 외에도 취업률과 개인소득 등을 포함해 '신(新)커창지수'로 부른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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