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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 영웅' 중난산...그는 왜 가짜 뉴스, 악성 댓글의 피해자가 되어야 했나

 위기 속에서 영웅은 탄생한다. 지금 대구 경북지역에 내려가 방역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들이 그들이다. 그러나 이들은 간혹 가짜 뉴스, 악성 루머에 시달리기도 한다. 근절되어야 할 폐습이다.
[출처 《中?人物志·?想篇》 캡처]

[출처 《中?人物志·?想篇》 캡처]

 
중국에서도 그랬다. 중국에서 ‘사스 퇴치 영웅’으로 불리는 중난산(鐘南山) 원사. 그는 84세의 나이도 잊은 채 우한으로 달려가 코로나와 사투 중이다. 그가 악성 루머, 댓글에 시달려야 했던 얘기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중난산의 이름은 다시 한번 많은 사람의 입에 올랐다. 덩달아 8년 전 미국의 다큐멘터리 전문 채널 디스커버리에서 제작했던 《중국인물지- 몽상편(中国人物志·梦想篇)》도 재조명되고 있다.
 
다큐멘터리는 2003년 사스 퇴치의 중심에 있었던 중난산과 그가 근무했던 광저우 시 병원, 그가 공헌했던 삶과 세부 내용을 담고 있다. 그와 부인이 함께 지냈던 광저우 의과대학 내에 위치한 자택도 공개되었는데, 일반 가정집과 같은 소박한 모습을 보였다. 6명이 앉으면 꽉 차는 거실과 오래된 식탁보, 가전제품의 모습이 화면에 잡혔다. 취재진을 위해 내어준 과일은 그가 받았던 트로피에 담겨있었다.
중난산 원사의 집 내부 [출처 《中?人物志·?想篇》 캡처]

중난산 원사의 집 내부 [출처 《中?人物志·?想篇》 캡처]

중난산 원사의 집 내부 [출처 《中?人物志·?想篇》 캡처]

중난산 원사의 집 내부 [출처 《中?人物志·?想篇》 캡처]

 
디스커버리는 그의 아이들과도 인터뷰를 진행했다. 무단결석을 하고 아버지에게 혼이 났던,  평범한 부자(父子)간에 있을 만한 상황을 이야기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그러나...
사람들은 중난산의 집안 이야기보다는 그의 아들 중웨이더(鐘帏德)에 대해 논하기 시작했다.  정확히 말하면 중웨이더가 찬 ‘벨트’가  논란의 중심이 되었다.
[출처 《中?人物志·?想篇》 캡처]

[출처 《中?人物志·?想篇》 캡처]

 
영상을 본 네티즌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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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찬 에르메스 벨트가 눈길을 끄네”
“보아하니 돈 많은 사장인 듯한데?”
“돈은 어디서 났는지, 벨트가 얼마인지, 재산 엄중히 조사했으면 한다.”

 
급기야는 “당신은 중난산의 아들입니다. 당신이 뭔데 에르메스를 쓰세요?”라는 황당한 댓글도 달렸다.  
 
중난산은 평소 검소하고 소박한 생활을 하기로 유명했기 때문에 일각에선 그의 아들이 고가의 벨트를 찬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진실은 어떨까?

[출처 《中?人物志·?想篇》 캡처]

[출처 《中?人物志·?想篇》 캡처]

 
그저 ‘중난산 원사의 평범한 아들’일 것 같았던 중웨이더, 하지만 그는 의학 분야에서 큰 성과를 거둔 사람이다. 그는 광저우 제1인민병원(廣州市第一人民醫院)의 교수이자 비뇨기과 의사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었던 셈이다.
 
그의 경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박사과정 지도교수, 국가급백천만인재, 영국 버밍엄 대학 및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센터 학술자문 및 객원연구원, 광저우 의학회 비뇨 외과 주임 위원, 광저우시 청년연합회 상무위원 등을 역임했다.
 
그는 비뇨계통 악성 종양 치료에 능통하며 중국 비뇨기과 최고 영예인 '오계평 비뇨기외과상'도 수상한 경력이 있다. 광저우 10대 우수 청년상을 두 번 수상하기도 했으며 국무원만 누릴 수 있는 특별 수당을 받고 있다. 중국 의료계를 대표하여 영국, 미국, 프랑스, 호주 등과도 친선 교류 중이다. 국제 학술지인 '세계 내비뇨기 학회지' (Journal of Endourology) 중국어 버전의 부 편집장을 지내기도 했다.  
[출처 바이두바이커TA?]

[출처 바이두바이커TA?]

 
번뜩이는 이력과 10년간의 노력으로 하버드대 부속병원인 매사추세츠 총 병원에서 최초의 외국인 주임의사로 초빙된 것도 그의 전공에 대한 최고의 증거다.
 
중웨이더가 찼던 벨트는 얼마일까? 구체적으로 어느 모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가죽 벨트의 가격은 평균 6~7천 위안(한화 약 100~120만 원)  정도이다. 그가 찼던 벨트 하나 때문에 많은 사람이 그의 전문성에 의문을 가졌던 것이다. 이제는 모든 오해가 풀렸다지만, 중난산 원사와 그의 아들이 받았을 마음의 상처가 얼마나 컸을 지 짐작이 간다.
 
영웅이 없는 나라는 불행하다. 하지만 영웅이 있어도 그들을 존경하지 않는 나라는 구제할 길이 없다. 중국도 그렇고, 한국도 마찬가지다.
 
차이나랩 김은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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