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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코로나에 ‘얼음’…결국 3월 통째로 ‘재택근무’ 분위기

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원식당에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가림막이 테이블마다 설치되어 있다. 사진 LG그룹

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원식당에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가림막이 테이블마다 설치되어 있다. 사진 LG그룹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사옥. [중앙포토]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사옥. [중앙포토]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업무 정상화’도 예정보다 늦춰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지난달 말부터 재택근무 등에 들어간 주요 대기업들은 당초 오는 9일부터 현장 출근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확진자가 좀처럼 줄지 않으면서 재택·원격근무 등을 연장하고 사내 ‘인구 밀도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SK 3월 말까지 재택근무 연장 

5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의 중앙 협의체 격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재택근무 기간을 이달 31일까지로 연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가 여전히 엄중한데 직원 한 사람이 (감염증 확진을) 받으면 건물 전체가 마비된다”며 “고심 끝에 재택근무를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도 오는 22일까지로 재택근무 기간을 연장했다. 현대차 역시 이날 재택근무 1주 연장 지침을 내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무직 전체가 한꺼번에 재택근무하는 건 아니고 팀별로 조를 짜서 재택근무 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역시 다음주까지 직원들이 절반씩 격일로 재택근무하기로 했다.
 
LG그룹은 임신부 직원들이 무기한 재택근무에 들어간 가운데 오는 8일까지였던 재택근무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계열사에 출퇴근 혼잡시간을 피하는 ‘시차 출퇴근제’를 권장하고 가급적 사업장 간 출장을 연기하도록 했다.
 

노는 금요일, 근무시간 단축 등 고육책

한화그룹은 전사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나섰다. 그룹의 화학 계열사인 한화솔루션은 회사출근과 재택근무를 반반씩 하는 홀짝 2부제 교대 근무에 들어갔고 오는 6일과 13일 금요일 공동 휴가를 실시한다. 한화는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쉬는 금요일’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아예 근무시간을 하루 8시간에서 7시간으로 줄였고 신세계 그룹도 임신부와 육아가 필요한 직원들이 재택근무 중인 가운데 백화점과 이마트, 스타벅스 등 주요 계열사들의 재택근무를 다음 주까지 연장키로 했다. 
 
카카오뱅크는 은행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지난달 27일부터 이틀 단위로 매번 회의를 통해 원격 근무를 연장해 오고 있다. 5일 현재 다음주 10일(화요일)까지 원격근무를 결정한 가운데 사내게시판 등을 통해 매일 근무·업무 방침을 공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초반엔 망을 깔고 보안관련 점검을 한 뒤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한 차질없이 업무를 보고 있다”며 “이달 말까지는 원격 근무가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식당엔 가림막 설치, 의자 수 줄여

업종에 따라 현장 출근이 불가피한 경우엔 가급적 직원 다수가 모이는 상황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SK계열사 다수가 모여 있는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의 경우 기존 뷔페식이었던 식사를 식판에 담아서 전달하고 햄버거와 샌드위치 등을 마련해 사무실에서 각자 식사할 수 있게 했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구내식당에 식탁마다 가림막을 설치했고, CJ제일제당 구내식당은 서로 마주보지 않고 식사하도록 의자를 엇갈리게 배치했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자구책에도 불구하고 재계에선 ‘이대로 계속 갈 수는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A 대기업의 경우 생산 현장에서 마스크가 동이 나 수일씩 세탁해서 쓰는가 하면, 재택근무 대신 연차 소진을 강요하는 사례까지 늘면서 직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업계에서도 ‘제2의 신천지’가 될 수는 없기 때문에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있지만, 이대로 반쪽짜리 업무가 계속될 경우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항공·여행 업계에 이어 다른 업종도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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