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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유학생, 한국인 안 막는 나라도 비행편 없어 못 간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대학에서 유학 중인 김소정(22)씨는 방학을 맞아 한국에 왔다가 돌아가는 항공편을 구하지 못해 고민하고 있다. 원래는 오는 10일 인천에서 출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가는 대한항공 비행편을 예약했다. 그런데 항공사 사정을 이유로 프랑크푸르트 대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가라는 통보를 받았다.
 

대한항공 미·유럽 18개 노선 감축
아시아나는 12개 중 7개 줄여 운항
갑자기 취소, 대체 표 못구해 낭패
입국 금지국 확대로 감편 더 늘듯

김씨는 “독일로 가는 항공편이 갑자기 없어지면서 프랑크푸르트에서 슈투트가르트로 가는 열차표까지 못 쓰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스위스나 프랑스를 경유해 돌아가는 방법을 급하게 알아보고 있다. 비행기 표를 구하기도 어렵고 가격도 비싸졌다”고 하소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해외 출장을 가야 하는 기업인과 유학생의 발이 묶이고 있다. 중국과 동남아시아에 이어 미국과 유럽 지역까지 항공편 운항이 축소되거나 중단되는 경우가 늘어서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9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미국 11개 노선 중 4개의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 주 5회 운항하던 인천~시애틀 노선을 비롯해 인천~라스베이거스, 인천~보스턴, 인천~댈러스 노선 등이다. 나머지 미국 7개 노선은 감편에 들어간다. 하루 2회 운항하던 인천~LA, 인천~뉴욕 노선은 하루 1편으로 줄어든다. 주 7회 운항하던 인천~워싱턴 노선을 포함해 샌프란시스코·시카고·애틀랜타·호놀룰루 노선도 다음 달 25일까지 항공편을 줄인다.
 
유럽 노선도 감축 운항한다. 주 7회 운항하던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을 비롯해 로마·밀라노(이탈리아), 마드리드·바르셀로나(스페인), 프라하(체코), 이스탄불(터키) 등 7개 노선의 운항을 5일부터 28일까지 중단한다.
 
아시아나항공도 미주 5개 노선 가운데 인천~호놀룰루의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유럽 7개 노선 중 예정대로 운항하는 것은 프랑크푸르트가 유일하다. 이밖에 LA·뉴욕·시애틀 노선 운항을 줄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앞으로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 한국발 입국 금지 등의 조치가 확대되면 국내 항공사도 추가로 노선을 감축할 것으로 보인다.
 
문구류를 생산하는 중소기업 대표 심모(43)씨는 최근 이탈리아 출장 일정을 취소했다. 그는 “제품 수출을 위한 해외 바이어와 미팅이 예정돼 있었지만 출장 계획을 접었다”며 “항공권을 구할 수도 없고 언제 사태가 진정될지도 몰라 당분간 손을 놓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여행 관련 인터넷 카페엔 항공권 취소와 일정 변경에 대한 게시글이 급증했다. 한 네티즌은 “항공편이 운항하지 않거나 다른 지역으로 변경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달 말로 예정된 항공권을 취소하기 위해 대한항공 고객센터에 연락했는데 1시간 40분을 기다려도 연결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로마에서 여행업을 한다는 재외동포는 “국적 항공사의 운항이 중단되면서 사실상 고립 상태가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두바이(아랍에미리트)행 항공기 스케줄이 계속 바뀌는 상황”이라며 “변경된 스케줄을 보면 인천에서 두바이를 가는데 파리(프랑스)를 경유해 19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야 하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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