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강남보다 인구많은 노원 선거구 줄였다···획정위 "설명 못해"

김세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관악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악청사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선거구 획정안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김세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관악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악청사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선거구 획정안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21대 총선 선거구 획정이 윤곽을 드러냈다. 세종과 경기 화성, 강원 춘천, 전남 순천에서 선거구가 하나씩 늘었다. 반면 서울 노원, 경기 안산과 강원 산간지역, 전남 일부 지역 등 네 곳에서는 선거구가 줄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 획정위원회(이하 획정위)는 3일 이같은 선거구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여야가 전날까지 합의에 실패한 뒤 “획정위가 디자인해오면, 우리가 이를 보고 존중하는 방향으로 정리하겠다”고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에서는 당초 거론됐던 강남 대신 노원에서 선거구가 줄었다. 지난해 1월 인구수 기준 강남구(54만2154명)와 노원구(54만2744명)는 비슷한 규모다. 근소한 차이지만 노원보다 강남이 590명 더 적다는 점을 들어 강남에서 1곳을 줄이는 방안(현행 갑을병→갑을)이 논의됐지만 획정위는 노원을 최종 통폐합 대상에 포함했다.
 
지난 1월 10일 서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악청사에서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위 정당 의견청취' 회의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월 10일 서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악청사에서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위 정당 의견청취' 회의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김세환 획정위원장은 이날 획정안 제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획정위가 논의과정을 통해 (강남 대신 노원을) 결정했다. 그 과정을 지금 여기서 다 설명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로써 인구수가 가장 많은 세종(31만6814명) 분구에 따른 선거구 감소 지역은 수도권(서울)으로 잠정 결론났다. 앞서 여야 논의 때 민주당은 수도권에서, 통합당은 호남에서 선거구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머지 분구·통폐합 결정은 광역지역별 선거구수를 현행 유지했다. 경기도에서는화성을 갑·을·병으로 분구한 반면 안산 4곳(상록갑·을 및 단원갑·을)을 3곳(안산 갑·을·병)으로 줄였다. 강원도에서는 예상대로 춘천을 분구했다. 대신 나머지 지역구 7곳은 6곳으로 조정됐다.(표 참조) 이 과정에서 사상 최초로 6개 시·군·구가 하나의 선거구로 묶이는 상황이 발생했다. 서울(605㎢)의 8배 면적(4922㎢)인 속초-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에서 국회의원 1명(서울에선 28명)을 선출하는 구조다.
 
순천 분구에 따라 여수를 제외한 전남 지역구 5곳도 4곳으로 통합 조정됐다. 김 위원장은 “시·도별 정수를 맞춰야 해 자체적으로 1석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전국에 선거구 4개가 늘어났는데 (20대 때와 같이) 253석을 맞춰야 하니까 4석을 다시 줄이는 걸로 작업했다”고 덧붙이면서다. 전남에서 목포, 나주-화순, 담양-함평-영광-장성, 영암-무안-신안 등은 이미 경선을 치른 상태라 혼란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선거구획정안 시·도별 조정내역.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선거구획정안 시·도별 조정내역.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의석이 줄어들게 된 지역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김명연(안산단원갑) 통합당 의원은 “이런 식의 획정위라면 헌법상 독립된 기구로 인정할 수 없다”며 “깊은 유감과 함께 즉각 철회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같은 당 이양수(속초-고성-양양) 의원도 “6개 시·군이 묶인다면 지역 대표성이 심각하게 훼손됨은 물론, 문화와 정서, 생활권을 완전히 무시한 줄긋기는 관할 면적이 넓어 민의 수렴이 어렵다”며 “과거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초대형 공룡선거구”라고 주장했다. 서울 노원병에 공천을 받은 이준석 통합당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천지고 뭐고 비상이 걸렸다”며 “24시간 동면에 들어간다”고 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6개 시·군·구가 묶인 것에 대해 “법률에 배치되는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그동안 (국회) 교섭단체가 논의해오던 내용이 충분히 반영됐는지 미흡한 감이 있다”고 지적하면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4일 법안소위와 전체회의를 열어 획정안 채택 여부를 논의한다. 위법성이 인정된다는 결론이 나면 한 차례 반려해 재심사를 요청할 수 있다. 
 
다만 시간은 많지 않다. 재외선거인 명부 작성 시한(6일)을 맞추려면 오는 5일 본회의에서 획정안을 의결해야 한다. 정치권에서는 이날 획정안에 대해 “20대 국회 기준으로 민주당과 통합당 의석이 각 2개씩 사라지는 데 반해 의석 수 증가는 민주당 쪽에서만 3~4개 가량 이뤄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심새롬·석경민 기자 saerom@joongang.co.kr

관련기사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