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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약사의 '마스크 묘책'…하루만에 홍남기를 움직였다

서울 종로구 종로 5가 광장시장 인근의 한 대형약국에 KF94 마스크가 풀리자 시민들이 줄을 서서 마스크를 사고 있다. [뉴스1]

서울 종로구 종로 5가 광장시장 인근의 한 대형약국에 KF94 마스크가 풀리자 시민들이 줄을 서서 마스크를 사고 있다. [뉴스1]

정부가 공적 판매처를 통해 마스크를 대량 공급하고 있지만 전국에선 ‘마스크 구하기 전쟁’이 여전히 벌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3일 정부가 “약국에서 중복해서 약을 탈 수 없도록 하는 ‘DUR(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을 마스크 구입에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구축할 것”이라고 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이 ‘묘책’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등장했던 제안이어서다. 
 

공적 판매처 통한 마스크 판매에 사재기 기승
청원자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 활용하면 돼”
3일 홍남기 부총리 DUR 제도 활용 계획 밝혀

마스크 부족 사태가 벌어지는 원인 중 하나는 극심한 ‘마스크 사재기’ 때문이다. 개인이 구입할 수 있는 마스크 수량이 정해져 있지만 한 사람이 약국 여러 곳을 돌며 마스크 수십 장을 사는 사재기를 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발길을 돌려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직 약사로 자신을 소개한 이가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마스크 사재기 방지 대책’을 제안했다. 경북 문경시의 한 약국에서 일한다는 청원자는 “마스크 구입에 대한 혼란이 심한데 약국의 특정 시스템을 이용하면 약국에서 판매하는 공적마스크에 대한 사재기를 방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거론한 제도와 일맥상통한다. 홍 부총리는 “DUR을 활용한 시스템이 2~3일 내에 갖춰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 청원자가 거론한 시스템이 바로 현재 약국에서 쓰고 있는 DUR이다. 이 시스템은 한 약국에서 특정 약을 조제 받을 경우 다른 약국에서 이를 확인하고 중복투약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청원자는 “이를 마스크에 접목해 주민등록번호별로 공적마스크 구매 개수를 등록하면 다른 약국에서 이를 확인해 사재기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렇게 한다면 (국민들이 마스크를) 못 살 것이라고 불안해 할 필요가 없고 줄 설 필요도 없다”며 “국가는 어디서 얼마나 판매됐는지, 또 공급된 물량이 사적으로 빼돌려지진 않았는지 충분히 통제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3일 오후 7만5800여 명의 동의를 얻은 '마스크 사재기 방지 대책' 관련 국민청원. 자신을 경북 문경의 현직 약사라고 소개한 청원인이 이를 제안했다. [청와대 홈페이지 캡쳐]

3일 오후 7만5800여 명의 동의를 얻은 '마스크 사재기 방지 대책' 관련 국민청원. 자신을 경북 문경의 현직 약사라고 소개한 청원인이 이를 제안했다. [청와대 홈페이지 캡쳐]

 
실제 대구에서 약국을 운영 중인 구본탁(39)씨는 “청원자가 올린 제안은 곧바로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구씨는 “약국 특성상 여러 약국이 한 군데 몰려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악용해 사재기를 하는 사례가 있다. 이를 당장이라도 막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청원은 현재 3일 오후 3시 30분 현재 7만580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대구=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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