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김모(35)씨는 대구에 계신 부모님을 위해 온라인으로 식품을 구입해 배송한다. 야채 등 신선 식품은 늘 배송 마감 상태여서 고기와 인스턴트, 냉동식품 위주로 주문해 보낸다. 김 씨는 “마트에 장을 보러 가는 게 안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온라인 주문에 익숙하지 않은 부모님을 위해 장을 봐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줄 서서 사는 마스크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일 오후 서울역 내 중소기업명품 마루매장 브랜드K 코너 앞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0.3.2 pdj6635@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이 또 다른 계층 격차 현상을 빚어내고 있다. 디지털을 활용할 줄 아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간의 사회ㆍ경제적인 격차를 의미하는 ‘디지털 디바이드(정보 격차)’다. 디지털 디바이드가 이번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사회ㆍ경제적인 격차를 넘어 ‘생존’의 문제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젊은층 마스크 ‘광클’ 할 때 고령층은 2시간 줄
마스크뿐 아니라 생필품을 구매도 마찬가지다. 젊은 세대가 ‘새벽 배송’ 등 신선식품까지 온라인을 통해 주문하는데 비해 고령층은 온라인 쇼핑이 익숙하지 않다 보니 오프라인 마트에 가서 장을 봐야 한다. 요즘 같은 상황에선 그만큼 감염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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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 '로켓프레시'. [사진 중앙포토]
70대 이상 온라인 쇼핑 이용률 15%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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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현 한국개발연구원(KDI) 지식경제연구부장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국민들이 디지털의 중요성을 실질적으로 체감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원격 의료ㆍ원격 교육 등 사회 전체의 디지털화가 가속화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고령층의 디지털 소외 가능성이 점차 커질수 밖에 없는 만큼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폰 활용 교육 등 실질적인 교육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