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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티지지 "민주 대통령 위해 최선" 경선 포기…중도 교통정리

 지난달 3일 민주당 대선 첫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1위로 돌풍을 일으킨 38세 신인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밴드 시장이 1일 한 달만에 "더 이상 민주당 대선후보가 되려는 도전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이로써 진보 무소속 주자인 버니 샌더스를 상대로 민주당 내 중도주자가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으로 압축되게 됐다.[AP=연합뉴스]

지난달 3일 민주당 대선 첫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1위로 돌풍을 일으킨 38세 신인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밴드 시장이 1일 한 달만에 "더 이상 민주당 대선후보가 되려는 도전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이로써 진보 무소속 주자인 버니 샌더스를 상대로 민주당 내 중도주자가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으로 압축되게 됐다.[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의 첫 번째 아이오와주 경선 1위로 돌풍을 일으켰던 38세 신인 피트 부티지지가 1일(현지시간) 경선 한 달 만에 선거운동 포기를 선언했다. 전날 사우스캐롤라이나 3위를 끝으로 경선을 중단한 억만장자 톰 스테이어에 이어 부티지지까지 경선을 포기했다.

"트럼프 이기려면 배타 아닌 통합 정치해야"
톰 스테이어 이어 부티지지까지 경선 포기,
슈퍼 화요일 앞 중도 바이든·블룸버그 압축
첫 동성애자 38세 신인 도전 한 달 만 끝나
트럼프 "부티지지 모든 표 바이든에 갈 것"

 
이에 따라 최대 경선인 슈퍼 화요일을 이틀 앞두고 민주당 중도진영의 교통정리가 가속화됐다. 결과적으로 진보의 버니 샌더스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부활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처음 경선에 데뷔하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간 3파전 양상이 굳어지는 모양새다.
 
부티지지는 이날 밤 사우스밴드에서 지지자 앞에서 "1년 전 아무 재산도 없이 4명의 직원과 함께 워싱턴이 아닌 남부 사우스밴드에서 미국의 변화를 위해 대선에 출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첫 네 번의 경선에서 아이오와 승리를 포함해 모두 상위 4위 안에 드는 역사를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나는 오늘 밤 대선 선거운동을 중단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나는 더 이상 2020년 민주당 대선후보가 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대신 "내년 1월 새로운 민주당 대통령이 나오도록 힘이 닿는 한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트럼프와 트럼프주의(Trumpism)를 물리칠 유일한 방법은 사람들을 배척하고, 배제하는 정치가 아니라 한데 통합하는 정치뿐"이라며 "모든 사람이 나를 도왔던 것처럼 최종 민주당 후보를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해 달라"고 호소했다. 
 
특정 경선 후보를 지지하는 대신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자를 지원해달라고 촉구한 것이다.
 
앞서 부티지지는 14개 주 동시 경선인 '슈퍼 화요일'을 48시간 앞둔 1일 텍사스 댈러스 유세와 2일 오스틴 선거자금 모금 행사 일정을 모두 취소한 뒤 고향 사우스밴드로 향했다.
 
미 대선 사상 첫 동성애자 후보인 피트 부티지지가 1일 인디애나주 사우스밴드에서 지지자들에 경선 포기를 선언한 뒤 남편인 채스턴과 연단에서 포옹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미 대선 사상 첫 동성애자 후보인 피트 부티지지가 1일 인디애나주 사우스밴드에서 지지자들에 경선 포기를 선언한 뒤 남편인 채스턴과 연단에서 포옹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미 대선 사상 첫 동성애자 후보인 부티지지는 지난달 3일 첫 아이오와에서 대의원 확보 비율 26.2%로 1위, 같은 달 11일 뉴햄프셔 경선에선 샌더스(25.6%)와 1.3%포인트 근소한 차이의 2위로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아이오와 경선의 최악의 개표 혼란과 재검표 소동으로 최종 발표가 지난달 말까지 늦어지며 승자로서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이어 22일 네바다 경선에서 14.3%로 3위, 전날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8.2%라는 한 자릿수 득표율로 4위로 참패하자 경선 포기 결심을 굳혔다. 특히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민주당 주 지지층인 흑인 당원의 지지를 얻지 못한 것이 자신은 후보 지명에 필요한 광범위한 유권자 지지를 결집할 수 없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바이든이 출구 조사 결과 흑인의 60% 지지에 힘입어 압승한 것과 대조적으로 부티지지는 2%밖에 얻지 못했다.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지난해 모금한 7600만 달러의 경선자금도 초반 4연전에서 모두 고갈돼 미국 동·서해안에 걸친 14개 주 동시 경선, 슈퍼 화요일에 쓸 실탄 부족에 시달렸다. 부티지지는 사우스캐롤라이나처럼 슈퍼 화요일에도 선거인단을 배정받을 수 있는 유효 득표율 15% 문턱을 넘기 힘든 상황이었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중도주자 부티지지의 경선 포기로 인해 같은 중도 성향인 바이든과 블룸버그가 슈퍼 화요일에 누가 샌더스의 상대가 될지를 놓고 대결을 펼치게 됐다. 부티지지가 특정 주자 지지를 밝히지 않았지만, 바이든 전 부통령과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서로 자신에게 쏠릴 것을 기대했다. 바이든 측은 이날 부티지지와 음성 메시지를 교환했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도 지지 않았다. 그는 트위터에 "부티지지는 청중에 감동을 주고 역사를 만드는 강력한 선거운동을 펼쳤다"며 "시장으로서 아프간 참전용사로서 그의 조국에 대한 헌신과 사랑을 깊이 존경한다"고 적었다. 그는 또 "그의 출마로 우리 당은 더 강력해지고 우리나라는 더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국 지지율 11% 안팎인 부티지지의 지지층이 특정 후보에 쏠릴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 조사에선 부티지지 지지층의 2차 선택은 샌더스(21%), 바이든(19%), 워런(19%), 블룸버그(17%)로 분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부티지지가 경선에서 탈락했다"며 "슈퍼 화요일, 그의 모든 표는 졸린 조 바이든에게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는 샌더스를 경선에서 탈락시키려는 민주당 장난질의 진짜 시작"이라고 비꼬았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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