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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버스 간호사 확진, 고양·파주 경찰·군인 비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탑승한 헌혈버스가 경기도 고양·파주 일대 경찰서와 군부대를 다녀간 사실이 확인돼 군과 경찰에 비상이 걸렸다.
 

300명 헌혈 받아…45% 병원 공급
“혈액 통한 감염 가능성은 희박”

27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대한적십자사 헌혈버스가 고양경찰서를 방문했다. 이 버스에 대한적십자사 간호사 A씨(26·여)가 탑승해 채혈을 했다. A씨는 20일 처음으로 인후통 등 증상을 보였고 25일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은 뒤 26일 확진됐다. 그는 확진자 11명이 나온 은평성모병원을 지난 10일 방문했다.
 
A씨는 고양경찰서에서 헌혈 참가자 12명 등 모두 21명의 경찰관과 접촉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직원들은 현재 자가 격리되거나 효자치안센터에 임시 격리됐다. 당시 A씨는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다른 민원인은 접촉하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혈액 부족 사태가 생겨 비상이란 말을 듣고 직원들이 좋은 뜻에서 헌혈했는데 이런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헌혈버스는 지난 20~25일 고양과 파주 소재 3개 부대도 찾았으며 장병 100여 명이 헌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이날 헌혈 참가 장병들을 1인실에 격리 조치하고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의뢰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관계자는 “해당 간호사가 11일부터 확진 전날까지 헌혈버스에서 300명 가량의 채혈 업무를 했다. 이 혈액 중 45%가 일부 병원에 공급됐고, 수혈이 안 된 혈액은 출고 보류 요청을 해놨다”면서도 “호흡기 바이러스는 혈액을 매개로 감염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이기 때문에 설사 바이러스가 수혈됐다 해도 감염될 가능성은 굉장히 희박하다”고 말했다.
 
최모란·황수연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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