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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개방국경 봉쇄" 伊 감염자 400명 넘어가자 목소리 커진 극우세력

프랑스의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 펜 대표가 지난 21일 니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그는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탈리아와의 국경 통제로 감염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PA=연합뉴스]

프랑스의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 펜 대표가 지난 21일 니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그는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탈리아와의 국경 통제로 감염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PA=연합뉴스]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이 유럽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유럽의 '개방국경(Open border)'에 대한 통제를 요구하는 유럽 내 극우 세력들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26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12명에 달하고 확진자가 400명을 넘어서면서, 유럽의 포퓰리스트가 강력한 반(反)이민 조치와 EU 내 국경 복원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로 2명이 사망하고 총 17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프랑스에서는 극우 성향의 마린 르 펜 국민전선 대표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정부가 발병 정도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사실을 말하지 않는 것은 국민을 위험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대규모 감염자가 발생한 이탈리아와의 국경 통제로 감염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르 펜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이날 밤 약 3000명의 이탈리아 유벤투스 팬들이 프랑스 리옹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보기 위해 프랑스 그루파마 스타디움에 도착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에서 나왔다.      
 
이탈리아 야당 북부동맹의 마테오 살비니 대표가 지난 13일 로마에서 열린 외신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그는 최근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 확산은 파리와 베를린에서 국경통제를 피해 이탈리아로 온 중국인들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AP=연합뉴스]

이탈리아 야당 북부동맹의 마테오 살비니 대표가 지난 13일 로마에서 열린 외신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그는 최근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 확산은 파리와 베를린에서 국경통제를 피해 이탈리아로 온 중국인들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AP=연합뉴스]

 
이탈리아의 대표적 극우 성향 정치인인 마테오 살비니 북부동맹 대표도 이탈리아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나온 것을 이민자의 탓이라고 지적하며 "국경을 무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이탈리아인들이 다른 유럽인들에 의해 오명을 쓰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는 프랑크푸르트, 파리, 베를린 등을 경유하며 통제를 피해 이탈리아로 온 중국인들로 인해 이탈리아에 옮겨진 것"이라고 전날 유럽연합(EU) 소속 외교장관들의 개방국경 유지 선언을 비판했다.  
 
앨리스 바이델 독일 AfD 대표가 지난해 5월 AP통신과 인터뷰를 하는 모습. [AP=연합뉴스]

앨리스 바이델 독일 AfD 대표가 지난해 5월 AP통신과 인터뷰를 하는 모습. [AP=연합뉴스]

 
19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독일에서도 극우파 AfD의 엘리스 바이델 대표가 "신종 코로나의 유럽 확산은 개방국경에 대한 도그마(Dogma·독단적 신념)에서 비롯됐다"고 비판했다.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스페인에서도 극우 정당 보그(Vox)의 대표인 산티아고 아바스칼이 "국경을 폐쇄하는 조치에 정부가 너무나 예민하다"며 "상식에 부합하는 최소한의 조치(국경 폐쇄)조차 취하고 있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특히 유럽의 국경 폐쇄는 야기될 사회적, 경제적 파장이 다른 국가와는 다르다는 지적도 있다.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이탈리아와 국경을 가장 넓게 맞대고 있는 스위스의 경우 하루 평균 약 7만명 이상의 통근자가 국경을 넘어 출근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개방국경 유지를 주장하는 유럽 정치인들은 "극우 세력이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을 대중의 표와 거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스 또한 이날 "신종 코로나의 다음 희생양은 유럽의 개방국경일 수 있다"며 "이민자 문제로 위기에 봉착했던 유럽의 개방국경 문제가 다시 한번 거센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이탈리아에서는 전날 대비 25% 급증한 40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증가한 12명이 됐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정부는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11개 마을에 봉쇄령을 내리고 5만 5000명의 주민에게 이동 제한 명령을 내렸다.  
 
이 밖에도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그리스, 노르웨이, 스위스, 조지아, 북마케도니아 등 7개 유럽 국가에서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발생했으며, 이들은 대부분이 이탈리아인이거나 이탈리아를 여행하고 돌아온 사람들이라고 BBC방송은 전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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