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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의 반격, 조현아 애착 사업·송현동 부지 정리 서두른다

 
 3월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은 지난달 31일 공동 입장문을 통해 전문경영인제도 도입을 포함한 경영방식 혁신 등을 위해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행사 등에 적극적으로 협력한다고 밝혔다. 조 전 부사장이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반대 의지를 분명히 함에 따라 한진그룹 남매의 갈등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진칼 사옥 앞을 한 시민이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3월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은 지난달 31일 공동 입장문을 통해 전문경영인제도 도입을 포함한 경영방식 혁신 등을 위해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행사 등에 적극적으로 협력한다고 밝혔다. 조 전 부사장이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반대 의지를 분명히 함에 따라 한진그룹 남매의 갈등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진칼 사옥 앞을 한 시민이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이 서울 송현동 부지와 왕산레저개발 지분 매각 등을 골자로 하는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 회장의 누나인 조현아 전 부사장 등 ‘반 조원태 연합군’의 경영 실패 비판에 맞불을 놓았다는 분석이다.  
 
한진그룹이 7성급 호텔을 지으려던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연합뉴스]

한진그룹이 7성급 호텔을 지으려던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연합뉴스]

 
한진그룹은 최근 유휴 자산 매각 주관사 선정을 위해 투자은행 등 관련사에 매각 자문 제안 요청서(RFP)를 발송했다고 27일 밝혔다. 매각 대상 유휴자산은 ▶대한항공 소유 서울 종로구 송현동 토지(3만6642㎡)와 건물(605㎡) ▶대한항공이 100% 보유한 해양레저시설 ‘왕산마리나’의 운영사인 ㈜왕산레저개발 지분 ▶칼호텔네트워크 소유 제주 서귀포시 토평동 파라다이스 호텔 토지(5만3670㎡)와 건물(1만2246㎡)이다. 제안 요청서는 부동산 컨설팅사, 회계법인, 증권사, 자산운용사, 중개법인 등 각 업계를 대표하는 12개사에 발송됐다.
 
인천시 중구에 있는 해양레저시설인 용유왕산마리나 전경. [연합뉴스]

인천시 중구에 있는 해양레저시설인 용유왕산마리나 전경. [연합뉴스]

 
한진그룹은 다음달 24일까지 이들 기업으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심사를 통해 매각 주관 후보사를 선정하고 제안 내용에 대한 프레젠테이션 등을 진행해 최종 주관사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주관사는 시장분석 및 매수 의향자 조사, 자산 가치 평가, 우선협상자 선정, 입찰 매각 관련 제반 사항 지원과 같은 업무를 수행한다. 입찰사는 매각 건별로 제안하거나 컨소시엄을 구성한 제안도 가능하다.
 
앞서 대한항공과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은 지난 6일과 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비수익 유휴 자산 매각을 결정했다. 한진그룹은 당시 재무구조 개선과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룹 내 호텔ㆍ레저 사업 전면 구조 개편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비수익 유휴 자산 매각 작업의 본격 시작에 대해 한진그룹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에 대한 실천의 일환”이라고 했다.
한진그룹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윌셔 그랜드센터와 인천 소재 그랜드 하얏트 인천 등도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한 후 지속적인 개발ㆍ육성 혹은 구조 개편의 방향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KCGI 주최로 열린 열린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서 강성부 KCGI 대표(오른쪽)과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지난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KCGI 주최로 열린 열린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서 강성부 KCGI 대표(오른쪽)과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한편 한진그룹이 3월 주총을 한달여 앞두고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시동을 건 것은 최근 반 조원태 연합군인 KCGI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총수 일가의 경영 성과가 실패 수준”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반 조원태 연합군의 또 다른 한 축인 반도건설이 한진칼 추가지분을 취득하는 등 정기주주총회 이후 임시 주총을 통해 경영권 분쟁이 이어질 수 있다는 계산에 따라 소액주주의 표심을 얻기 위한 명분 쌓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조 회장이 호텔과 레저 등 이익이 나지 않는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 방향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애착을 쏟았던 사업을 중심으로 진행된다”면서 “비수익 유휴 자산 매각 카드를 통해 주주가치를 올린다는 명분도 쌓고 조 전 부사장의 그룹 내 흔적을 빠르게 지우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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