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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밍고, 오페라단 안팎서 여성 27명 성추행”

플라시도 도밍고

플라시도 도밍고

지난해 제기된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79·사진)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은근한 추근거림부터 성추행에 이르기까지 오페라 극장 안팎에서 부적절한 행동이 있었다”는 조사 결과가 25일(현지시간) 나왔다. 미국 음악인 조합(AGMA)은 이날 “음악계의 많은 목격자가 보복 두려움으로 더 빨리 피해를 밝히지 못했다”며 그간 조사한 결과를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사례는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음악인조합 조사결과 발표
NYT “50만 달러 입막음 시도 실패”
도밍고 “큰 책임” 사과에도 논란

피해를 주장한 여성은 27명. 도밍고가 LA오페라단과 워싱턴 내셔널 오페라단의 감독으로 있던 시절 밤늦은 전화부터 원치 않았던 성관계까지 다양한 증언을 내놓았다. 도밍고는 워싱턴에 1996~2003년 예술감독, 2003~2011년 총감독으로 있었고 LA오페라단에는 1980년대부터 2003년까지 예술감독,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총감독을 맡았다.
 
도밍고는 AGMA의 발표 직후 “깊이 사과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지난 몇달 동안 많은 동료가 제기한 의혹을 놓고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여성들을 존중한다. 나는 행동에 큰 책임을 느끼며 이 경험을 통해 성장했다”면서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이날 도밍고가 입막음을 위해 AGMA에 50만 달러(약 6억800만원)를 기부 형식으로 주려 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성폭력 조사 결과에 대한 발표를 제한하는 조건으로 거래가 오갔지만, 내용이 유출되면서 성사되지 못했다”고 했다.
 
도밍고는 스페인 태생으로 1960년대에 데뷔한 후 지금까지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루치아노 파바로티, 호세 카레라스와 함께 한 ‘쓰리 테너’로 전 세계 대중에게 알려졌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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