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17일 중국 하이난도 산야항에서 열린 자국산 첫 항공모함인 산둥함 취역식에 인민해방군 병사가 오성홍기를 게양하고 있다. 일본은 급속도로 강화되고 있는 중국 해군력에 대응하기 위해 초음속 미사일인 '고속활공탄'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신화=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2/25/f62bce62-42d4-4538-be5f-d321f44583ab.jpg)
지난해 12월 17일 중국 하이난도 산야항에서 열린 자국산 첫 항공모함인 산둥함 취역식에 인민해방군 병사가 오성홍기를 게양하고 있다. 일본은 급속도로 강화되고 있는 중국 해군력에 대응하기 위해 초음속 미사일인 '고속활공탄'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도서방어용' 고속활공탄 성능개량
"항모 갑판 뚫고 내부서 폭발시켜"
'전수방위' 원칙 위배 비판 제기
2028년 배치 목표…주변국 자극
당초 일본은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댜오) 등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낙도 방어를 위해 고속활공탄 개발에 착수했다. 섬에 상륙한 적을 궤멸시키기 위해서다.

일본이 개발하는 고속활공탄.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속도와 사거리를 향상시킨 개량형은 적 함정까지 공격할 수 있다. 마이니치에 따르면 현재 방위장비청이 연구개발 중인 ‘선진 대함ㆍ대지 탄두’를 도입할 경우 항모 갑판을 관통해 내부에서 폭발시킬 수 있다. 함재기 이ㆍ착륙을 사전에 봉쇄해 항모 전단을 무력화시킨다는 것이다. 이미 2척의 항모를 보유하는 등 해군력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을 염두에 둔 조치다.
문제는 공격용 무기의 보유를 인정하지 않는 전수방위 원칙에 어긋난다는 점이다. 일본 국회에서도 ”자위대가 타국 영토를 직접 공격할 수 있다“는 등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 등 주변국을 자극해 군비경쟁만 확산시킬 것이란 지적도 있다.
이런 비판을 의식한 일본 정부는 사거리를 500㎞로 제한해 공격력을 낮추겠다는 입장이다. 오키나와 본섬에서 센카쿠까지 거리가 약 420㎞ 정도이기 때문에 충분히 방어가 가능하다는 계산도 깔렸다. 현재 육상자위대가 보유한 미사일 중에는 사거리가 200㎞를 넘는 것은 없다.
일본의 초음속 미사일 개발 배경엔 주변 상황도 한몫을 한다. 중국은 사거리 1800~2500㎞의 극초음속 중거리 미사일인 둥펑(DF)-17 개발을 완료하고 지난해 10월 건국 70주년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극초음속 미사일 아반가르드를 실전 배치했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1일 건국 70주년 열병식에서 극초음속 중거리 미사일인 둥펑(DF)-17을 처음 공개했다. [A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2/25/025c78bb-9c82-48ba-b403-75d8e4a835b5.jpg)
중국은 지난해 10월 1일 건국 70주년 열병식에서 극초음속 중거리 미사일인 둥펑(DF)-17을 처음 공개했다. [AP=연합뉴스]
한국은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과 관련해선 지금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