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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中유학생 관리에 42억 투입 “도시락비는 지원 불가”

11일 광주 전남대학교 생활관(기숙사)에 격리 중인 중국 유학생들에게 도시락을 전달하기 위해 직원들이 방역복을 입고 내부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광주 전남대학교 생활관(기숙사)에 격리 중인 중국 유학생들에게 도시락을 전달하기 위해 직원들이 방역복을 입고 내부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해 중국인 유학생 관리를 위한 예비비 42억원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주로 방역에 필요한 인건비와 물품을 지원하기 위한 비용이다. 
 
하지만 대학이 자율격리하는 중국인 유학생에게 제공하는 도시락비 등 식비는 예비비로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는 25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중국 입국 유학생 관리 등을 위한 목적예비비 지출을 의결했다. 입국 후 14일간 자율격리하는 유학생 관리를 위해서는 현장 인력 인건비 25억원을 투입한다. 또 마스크·손소독제·기숙사 방역 비용 등으로 15억원, 유학생 입국 안내 등 공항 부스 운영에 2억원을 투입한다.
 
격리 중인 유학생에게 주는 도시락비는 이번 예비비에 포함되지 않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재정 부처에)지원을 요청했지만 쉽지 않다. 기숙사는 수익자 부담으로 이용비를 내면서 운영돼온 곳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학들이 기숙사에 자율격리 조치한 유학생들에게 하루 세끼 도시락을 제공하도록 하면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국민 세금으로 중국 유학생 밥 값도 내줘야 하느냐”는 반응이 많았다.
 
대학들은 방역 대책에 분주하면서도 비용 걱정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 A대학 관계자는 “지금은 정신이 없어 비용이 전부 얼마나 들지 정확한 추계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등록금 동결로 허리띠를 졸라 매는데 코로나 대응 비용까지 발생하게 돼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인하대학교 기숙사에서 방역복을 입은 직원이 유학생들의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놓고 있다. [사진 인하대]

인하대학교 기숙사에서 방역복을 입은 직원이 유학생들의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놓고 있다. [사진 인하대]

대학들 “코로나 대응 비용 어쩌나”

대학들은 중국에서 입국한 유학생이 기숙사에 들어올 경우 1인 1실 자율격리하도록 하고 하루 세끼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다. 한끼에 도시락과 간식 등을 포함하면 약 1만원이 든다. 학생 100명에게 14일간 도시락을 제공할 경우 4200만원이 드는 셈이다. 
 
이번주부터 중국 유학생이 집중적으로 입국하면서 대학에서 관리해야 할 학생 규모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학생들을 공항부터 이송할 교통비, 기숙사와 강의실·도서관 등 시설을 방역하는데 필요한 비용까지 합하면 대학마다 수억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지원이 없다면 유학생에게 비용을 걷거나 대학이 부담할 수 밖에 없다. 서울 소재 A대학 관계자는 “아직 비용을 어떻게 부담할지 정하지 않았다. 학생들에게 걷을 경우 학교 정책에 따랐는데 왜 비용을 내느냐는 반발이 나올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대학은 개강 연기가 장기화돼 수업 일수가 줄게 되면 등록금을 낮추라는 요구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학생들로서는 교육 서비스를 계획대로 제공받지 못한 셈이기 때문이다. 
 
이미 일부 대학에서는 “신종 코로나로 수업이 늦춰질 뿐 아니라 도서관 이용에도 제한이 생겨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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