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31번 간 대구의 호텔 방문
대구 4세, 어린이집 교사에 감염
감염 안된 엄마가 방호복 간호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4세 어린이에 대해 권영진 대구시장은 23일 브리핑에서 “성인 확진자(교사)가 근무한 대구 동구의 어린이집 원생으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어린이는 그동안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 자가 격리해 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대구시에 확인한 결과, 해당 어린이는 대구의료원 격리 병실에서 어머니의 간호를 받으며 생활하고 있다. 어머니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아니라서 보호장구를 온몸에 착용하고 병실을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국내에선 수원에 사는 11세 초등학생(32번 환자)이 가장 어린 확진자였고 경남 진주의 14,19세 형제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10대는 이들 3명이 전부였다.
코로나19 어린이 환자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신형식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센터장은 “코로나19의 경우 모든 국민, 전 세계인이 면역이 없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조금만 묻어도 감염된다”면서도 “다만 어린이들은 증상이 경미하고 사망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미선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해외에서도 어린이 코로나19 감염자는 드물다”며 “성인보다 확진자를 대면할 기회가 적고, 아이들의 면역체계가 어른들과 달라 덜 걸리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김포=최모란 기자, 대구=김윤호 기자 mor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