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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코로나 확진 84명···"신천지 신도 544명 증상있다고 해"

20일 오후 대구 북구 매천동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질병관리본부와 전문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뉴스1]

20일 오후 대구 북구 매천동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질병관리본부와 전문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뉴스1]

대구 지역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모두 84명으로 늘어났다. 경북 지역 코로나19 확진 환자 26명을 합치면 110명. 21일 오전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 156명 중 70.5%를 차지하는 숫자다.
 

경북까지 합치면 TK서만 확진자수 110명
대구시,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전수조사
조사 대상 중 연락 안 닿는 신도가 400명
“종교계 당분간 예배 등 행사 자제해달라”

대구시는 예정돼 있던 모든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지역 전체 어린이집 1324곳에 당분간 휴원토록 권고했다. 노인의료복지시설 252곳에 대해서도 외부인 방문과 면회를 엄격히 통제하기로 했다. 앞서 20일 대구의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개학을 일주일 연기하고 각종 문화시설을 휴원한 것까지 감안하면 대구 지역 대부분 공공기관이 문을 걸어잠근 셈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1일 오전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대구시에서 전날 오전 9시와 비교해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50명 늘어 총 84명이 됐다”고 발표했다. 대구에서는 지난 18일 처음으로 확진 환자 1명(31번 환자)이 발생한 후 19일 11명, 20일 34명, 21일 84명으로 확진 환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 지역 코로나19 확진 환자들 대부분은 신천지예수교(이하 신천지) 신도들로 파악됐다. 61세 여성인 31번 환자가 지난 9일과 16일 대구 남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다대지오파 대구교회(이하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예배를 한 것으로 확인된 후 신천지 대구교회 소속 신도들 사이에서 확진 환자가 폭증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31번 환자와 같은 시간 예배를 본 것으로 파악된 1001명의 신천지 신도들을 상대로 사전조사 작업을 벌였다. 전화 통화가 이뤄진 994명 중 증상이 있다고 답한 인원은 135명이다. 아직 연락이 닿지 않은 인원은 57명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20일 오전 대구시 중구 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영진 대구시장이 20일 오전 대구시 중구 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와 별개로 신천지 대구교회에 다니는 전체 신도를 상대로 한 전수조사도 이뤄지고 있다. 1차로 확보된 조사대상 3474명 중 증상이 있다고 답한 인원은 409명에 달했다. 사전조사에서 증상이 있다고 답한 135명과 합하면 총 544명이 의심환자로 분류되는 셈이다. 1차 조사대상 중 2722명은 증상이 없다고 답했다. 343명은 통화가 되지 않아 계속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
 
대구시는 증상이 있다고 답한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에게 자가 격리 수칙을 안내하는 한편 앞으로 관할 보건소를 통해 정밀상담과 검체 검사 등을 실시할 방침이다.
 
앞으로 대구시는 9000여 명으로 추정되는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전체 명단을 확보해 전수조사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권 시장은 “교회 측의 협조를 받고 있지만 그쪽에서도 완벽하게 명단을 관리하고 있지는 않다. 신도들 명단은 절반 정도 확보가 됐다”고 설명했다.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급증하면서 이에 대응할 치료 시설이나 인력도 한계에 부딪힌 상황이다. 중앙 보건당국이 대구시의 건의를 수용해 코로나19 확진 환자 입원 치료를 위한 대응 지침을 ‘음압병실 수용’에서 ‘일반 1인병실 수용’ 체계로 전환했지만 이미 지자체가 스스로 감당할 수준을 넘어서면서다.
20일 오후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인근에서 남구청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오후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인근에서 남구청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 시장은 “현재 확진 환자 증가 추세를 감안해 볼 때 이 또한 조만간 한계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군 병원 활용, 감염병 전문병원 지정 등 정부 차원의 대책을 보건당국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대구시는 대구 동산의료원을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지정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한 상태다.
 
대구시는 또한 취약계층과 사회서비스 종사자 보호를 위한 마스크 100만 개 지원, 의료진 보호장비와 검사 키트, 이동식 음압카트, 음압구급차 등 의료물품 신속 지원, 코로나19로 폐쇄되는 민간병원의 손실을 지원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을 정부에 건의했다. 
 
아울러 권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민들에게 최대한 외출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교회나 사찰에서 주말 종교행사를 앞두고 있다면 당분간 이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권 시장은 “지역 종교계에도 요청을 했고 각 구·군을 통해 공문도 전달을 하겠지만 이 자리를 빌려 예배 등 다중이 모이는 활동을 당분간 중단해주길 종교계에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대구=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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