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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플]5조에 사서 21조 벌었다···'마블의 마술' 꿈꾸는 韓게임

게임업체 스마일게이트가 지난 13일 미국 소니픽처스와 배급 계약을 체결했다. 1인칭 슈팅(총쏘기) 게임 '크로스파이어'의 영화 제작을 위해서다. 
컴투스도 미국 유명 드라마 '워킹데드'의 제작사 스카이바운드 엔터테인먼트에 전략적 투자를 발표했다(1월 30일). '워킹데드'는 로버트 커크만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미국 TV 드라마. 2010년 이후 시즌 10개가 제작됐다. 
마블은 만화로부터 시작한 MCU(Marvel Cinematic Universe)라는 세계관(스토리라인)을 바탕으로 영화, 드라마, 게임 등 다양한 콘텐트를 제작하고 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스북]

마블은 만화로부터 시작한 MCU(Marvel Cinematic Universe)라는 세계관(스토리라인)을 바탕으로 영화, 드라마, 게임 등 다양한 콘텐트를 제작하고 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스북]

 

무슨 일이야?

-인기 만화나 완구·게임의 스토리가 미국 할리우드에서 영화·드라마로 제작돼 전세계적인 인기를 끈 콘텐트를 ‘헐리우드IP(지적재산)’라고 부른다.
-만화에서 시작한 디즈니의 '마블' 시리즈, 장난감에서 출발한 영화 '트랜스포머' 등이 대표적이다. '앵그리버드', '어세신 크리드', '툼레이더' 등 게임IP를 활용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런 시도가 거의 없었다.
-국내 중견 게임사들이 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송재준 컴투스 부사장은 20일 “게임을 시작으로 전 세계 콘텐트 산업을 움직이는 글로벌 IP 기업으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그룹 의장도 올해 초 신년사에서 "게임을 넘어 IP 기반 문화 콘텐트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왜 그게 중요해? 

-잘 키운 '헐리우드IP' 하나가 열 게임 안부러운 시장 상황 때문이다. 
-지난해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디즈니는 2009년 마블을 42억 4000만달러(약 5조원)에 인수한 뒤 마블 영화로 182억달러(21조6000억원)가 넘는 돈을 벌었다. 캐릭터 상품 판매 수입을 제외하고도.
-정체된 국내 게임업계에는 새로운 돌파구도 필요하다. 국내 23개 상장 게임사 중 11곳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줄었다. 넷마블·엔씨소프트 등 대형 게임사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꽉 막혀버린 중국 시장 영향이 크다. 중국의 게임 서비스 허가권(판호) 발급이 2017년 3월 이후 35개월째 멈췄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지난해 해외 게임에 대해 발급한 판호 185개 중 한국 게임은 한 개도 없었다. 국내에 진출한 중국 게임사와 경쟁하느라 국내 시장은 더 치열해졌다. 
 

성공 가능성은?

-송재준 컴투스 부사장은 "전 세계 유저들이 빠져들 수 있는 스토리를 갖춘 게임이라면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도 파급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컴투스의 대표작 '서머너즈워'는 전 세계 200여 개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2조원(2019년 11월까지 누적 기준)을 달성했다.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 역시 전 세계80여 개국, 누적 유저 수 10억 명을 보유했다.
 
컴투스는 최근 미드 워킹데드 제작사에 투자하며 '헐리우드 IP'를 확보한 멀티콘텐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컴투스]

컴투스는 최근 미드 워킹데드 제작사에 투자하며 '헐리우드 IP'를 확보한 멀티콘텐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컴투스]

 

잘 되고 있어?

-컴투스는 지난해 '워킹데드' 작가 로버트 커크만과 함께 '서머너즈워' 스토리를 정리한 '유니버스 바이블'을 만들었다. 단편 애니메이션도 제작했다. 올해는 영문 소설, 만화도 만들 예정이다.
-스마일게이트는 2015년부터 '크로스파이어' 영화 제작을 준비했다. 이 회사 오상직 커뮤니케이션팀 파트장은 "영화 제작은 처음이라 시나리오 작업에 공을 들였다"며 "헐리우드에서 영화 제작에 이 정도 시간은 걸린다고 안다"고 말했다. 마이클 베이 감독의 '13시간' 시나리오를 쓴 작가 척 호건이 1차 시나리오를 완성했다고 한다. 
-최근 소니픽쳐스와 배급 계약을 계기로 탄력이 다시 붙었다. 제작사는 영화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제작한 닐 모리츠의 오리지널 필름. 감독과 배우가 선정되면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한다. 전쟁 영화가 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에선 '크로스파이어'를 소재로 한 웹드라마도 방영을 앞두고 있다.  
 

참고할 점은? 

-일본에선 게임이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으로 꾸준히 제작되고 있다. 지난 12일 국내 개봉한 '수퍼소닉'도 일본 게임사 세가의 동명 게임을 영화화했다. 영화 '수퍼소닉'은 국내에서 10만명(19일 기준)이 봤다.
-닌텐도의 유명 게임 슈퍼마리오, 포켓몬 등도 실사 영화로 제작된 적이 있다. 그러나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이 때문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익숙한 캐릭터가 등장한 영화도 흥행엔 실패한 경우가 많다"며 "결국 전 세계인을 감동하게 할 탄탄한 스토리 라인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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