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도 미국 유명 드라마 '워킹데드'의 제작사 스카이바운드 엔터테인먼트에 전략적 투자를 발표했다(1월 30일). '워킹데드'는 로버트 커크만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미국 TV 드라마. 2010년 이후 시즌 10개가 제작됐다.
![마블은 만화로부터 시작한 MCU(Marvel Cinematic Universe)라는 세계관(스토리라인)을 바탕으로 영화, 드라마, 게임 등 다양한 콘텐트를 제작하고 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스북]](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2/21/177714ee-bd69-46a3-ac6d-e1f8efde1bed.jpg)
마블은 만화로부터 시작한 MCU(Marvel Cinematic Universe)라는 세계관(스토리라인)을 바탕으로 영화, 드라마, 게임 등 다양한 콘텐트를 제작하고 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스북]
무슨 일이야?
-만화에서 시작한 디즈니의 '마블' 시리즈, 장난감에서 출발한 영화 '트랜스포머' 등이 대표적이다. '앵그리버드', '어세신 크리드', '툼레이더' 등 게임IP를 활용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런 시도가 거의 없었다.
-국내 중견 게임사들이 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송재준 컴투스 부사장은 20일 “게임을 시작으로 전 세계 콘텐트 산업을 움직이는 글로벌 IP 기업으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그룹 의장도 올해 초 신년사에서 "게임을 넘어 IP 기반 문화 콘텐트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왜 그게 중요해?
-지난해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디즈니는 2009년 마블을 42억 4000만달러(약 5조원)에 인수한 뒤 마블 영화로 182억달러(21조6000억원)가 넘는 돈을 벌었다. 캐릭터 상품 판매 수입을 제외하고도.
-정체된 국내 게임업계에는 새로운 돌파구도 필요하다. 국내 23개 상장 게임사 중 11곳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줄었다. 넷마블·엔씨소프트 등 대형 게임사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꽉 막혀버린 중국 시장 영향이 크다. 중국의 게임 서비스 허가권(판호) 발급이 2017년 3월 이후 35개월째 멈췄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지난해 해외 게임에 대해 발급한 판호 185개 중 한국 게임은 한 개도 없었다. 국내에 진출한 중국 게임사와 경쟁하느라 국내 시장은 더 치열해졌다.
성공 가능성은?
-컴투스의 대표작 '서머너즈워'는 전 세계 200여 개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2조원(2019년 11월까지 누적 기준)을 달성했다.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 역시 전 세계80여 개국, 누적 유저 수 10억 명을 보유했다.
![컴투스는 최근 미드 워킹데드 제작사에 투자하며 '헐리우드 IP'를 확보한 멀티콘텐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컴투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2/21/ae308307-3b4e-4edd-a7d9-5e74bd69da2f.jpg)
컴투스는 최근 미드 워킹데드 제작사에 투자하며 '헐리우드 IP'를 확보한 멀티콘텐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컴투스]
잘 되고 있어?
-스마일게이트는 2015년부터 '크로스파이어' 영화 제작을 준비했다. 이 회사 오상직 커뮤니케이션팀 파트장은 "영화 제작은 처음이라 시나리오 작업에 공을 들였다"며 "헐리우드에서 영화 제작에 이 정도 시간은 걸린다고 안다"고 말했다. 마이클 베이 감독의 '13시간' 시나리오를 쓴 작가 척 호건이 1차 시나리오를 완성했다고 한다.
-최근 소니픽쳐스와 배급 계약을 계기로 탄력이 다시 붙었다. 제작사는 영화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제작한 닐 모리츠의 오리지널 필름. 감독과 배우가 선정되면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한다. 전쟁 영화가 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에선 '크로스파이어'를 소재로 한 웹드라마도 방영을 앞두고 있다.
참고할 점은?
-닌텐도의 유명 게임 슈퍼마리오, 포켓몬 등도 실사 영화로 제작된 적이 있다. 그러나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이 때문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익숙한 캐릭터가 등장한 영화도 흥행엔 실패한 경우가 많다"며 "결국 전 세계인을 감동하게 할 탄탄한 스토리 라인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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