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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탄핵 때 안 도왔다고 DNI국장·국방차관 트윗 경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그는 이날 조지프 맥과이어 국가정보국장 대행 후임에 리처드 그리넬 독일 대사를 지명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그는 이날 조지프 맥과이어 국가정보국장 대행 후임에 리처드 그리넬 독일 대사를 지명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상원 탄핵 심판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폭주’가 이어지고 있다. 탄핵 과정에서 충성심을 보이지 않은 인사들에 대한 보복성 숙청을 또 했다.
 

탄핵 부결 뒤 지지율 46% 최고치
새 DNI국장에 충성파 그리넬 지명
공직비리 지인 등 대대적 사면

러시아 스캔들 참모 형량에 개입
법무장관은 요구 들어주다 ‘검란’

트럼프는 19일(현지시간) 조지프 맥과이어 국가정보국장(DNI) 대행과 존 루드 국방부 차관을 경질했다. 트럼프는 이날 밤 트위터로 “매우 존경받는 리처드 그리넬 독일 대사가 국가정보국장을 맡을 것이라고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맥과이어 국장이 훌륭하게 업무를 수행한 데 감사한다”고 경질을 발표했다. 그리넬 대사는 대표적 트럼프 충성파로, 2018년 5월 대사 부임 전까지 폭스뉴스 해설자로 활동했다.
 
지난해 8월부터 국장 대행을 맡아온 맥과이어의 임기는 원래 오는 3월 12일까지이기는 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중앙정보국(CIA) 요원의 내부 고발이 탄핵 사태의 시발점이었던 만큼 트럼프가 그를 곱게 볼 리는 없었다. 맥과이어 국장은 처음에는 고발장의 의회 제출을 막았지만, 결국엔 고발장을 제출하도록 했다. 트럼프의 거듭된 내부 고발자 신원 공개 압박에 버티며 방패막이 역할도 했다.
 
앞서 트럼프는 이날 오전엔 존 루드 국방부 차관에 대해 “우리나라에 대한 그의 봉사에 감사한다. 미래에 하는 일들도 잘 되기를 기원한다”고 역시 트윗으로 경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2억 5000만 달러 군사 원조를 보류한 것과 관련, 민주당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 수사를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는 비난이 일자 그게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부패 우려 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루드 차관은 의회에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상당한 개혁에 착수했다”고 그와 반대되는 증언을 해 미운털이 박혔다.
 
트럼프는 지난 7일엔 의회에서 자신에 대해 불리한 증언을 했던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유럽 담당 국장인 알렉산더 빈드먼 중령과 고든 선들랜드 유럽연합(EU) 대사를 해고했다.
 
탄핵 국면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재선 레이스를 시작한 트럼프는 사면권을 활용한 지지기반 공고화도 꾀하고 있다. 백악관 보좌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18일(현지시간) 자신의 지인을 포함해 7명을 사면하고 4명을 감형했다.
 
사면 대상자에 포함된 버나드 케릭 전 뉴욕시 경찰국장은 트럼프 개인 변호사인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의 측근이다. 세금 사기 등으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던 인물이다. 사기도박 등으로 유죄를 선고받았던 미식축구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49ers)의 전 구단주 에디 디바르톨로도 사면됐다. 디바르톨로는 공화당의 오랜 후원자이고, 포티나이너스는 샌프란시스코에 팬층이 두껍다.
 
매관매직 시도 등 공직자 비리 혐의로 징역 14년형을 받고 복역 중인 로드 블라고예비치 일리노이주 전 주지사는 특별 감형 대상에 들었다. 블라고예비치는 트럼프가 TV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를 진행할 때 출연자로 인연을 맺었다.
 
트럼프는 측근이 피고인인 형사 사건에도 대놓고 개입했다. 미 법무부 소속 검사들이 지난 10일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인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한 위증 및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트럼프의 참모 로저 스톤에게 징역 7~9년을 구형하자 트럼프는 “매우 끔찍하고 불공정하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이에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스톤의 구형량을 낮춰달라고 법원에 요청했고, 법무부 전 당국자 1143명은 바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서한까지 발송했다. 이후 바 장관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업무 수행이 힘들 정도”라며 트럼프의 ‘트윗 개입’ 중단을 요청하기도 했지만, 트럼프는 19일 “정의가 있어야 한다”며 법무부를 비판하는 트윗을 올려 사실상 이를 거부했다. 바 장관은 사임을 검토하고 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한편 각종 여론조사를 집계하는 사이트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탄핵 위기에서 벗어난 트럼프 대통령의 이달 국정수행 평균 지지율은 취임 직후인 2017년 2월에 이어 최고치인 46%를 기록했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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