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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오찬에도 오른 '짜파구리'…文 "제 아내가 헌정하는 요리"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영화 '기생충' 제작진, 배우 초청 오찬에 앞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영화 '기생충' 제작진, 배우 초청 오찬에 앞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영화 ‘기생충’ 봉준호 감독과 출연진, 제작진을 청와대로 초청해 ‘짜파구리’가 포함된 특별 오찬을 함께 했다.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오찬에는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 곽신애 바른손 E&A 대표, 한진원 작가 등 제작진 12명과 송강호·이선균·조여정 등 배우 10명,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 내외와 제작진 및 출연진들은 먼저 청와대 충무전실에서 만나 인사하고 환담했다.  
 
문 대통령 내외가 충무전실에 입장하자 봉 감독은 “우리 정현준 배우입니다”라며 아역배우를 가장 먼저 소개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자세를 낮춰 악수했고 김 여사는 “축하합니다”라며 반겼다.
 
문 대통령이 “촬영 마치고부터 대장정이었죠?”라고 묻자 봉 감독은 “이곳에 오게 되어 기쁘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꿈 같은 일”이라며 “아내가 특별한 팬”이라고 소개했다.
 
김 여사가 “남편과 영화를 같이 봤다”고 하자 봉 감독은 “여기서 즉석 퀴즈를 내드리겠다”며 출연진 중 한 명을 가리킨 뒤 “이 배우의 이름은요?”라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문 대통령과 봉 감독 등은 오찬장인 인왕실로 자리를 옮겼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영화 '기생충' 제작진, 배우 초청 오찬에 앞서 아역배우 정현준과 인사하고 있다. 맨 왼쪽은 봉준호 감독.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영화 '기생충' 제작진, 배우 초청 오찬에 앞서 아역배우 정현준과 인사하고 있다. 맨 왼쪽은 봉준호 감독.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이 거둔 성과를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영화 '기생충'이 세계 최고 영화제라는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최고 영예를 얻었다”며 “그 영예의 주인공이 되신 봉 감독과 배우 송강호를 비롯한 출연진, 스태프, 제작사 모두의 성취에 정말 진심으로 축하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영화 100년사에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 것도 아주 자랑스럽고 또 오스카 역사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쓰게 만들었다는 사실이 아주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 등은 백인 중심의 오스카에 새 역사를 썼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 대통령은 “오스카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영화제이지만 우리 봉 감독이 핵심을 찔렀다시피 로컬 영화제라는 비판이 있었다”며 “그러나 '기생충'이 워낙 빼어나고 봉 감독이 워낙 탁월해 비영어권 영화라는 장벽을 무너뜨리고 최고의 영화, 최고의 감독으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특별히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자랑스러움이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 국민에게 큰 자부심이 됐고 아주 많은 용기를 줬다”며 “그 점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어 '기생충'뿐 아니라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한 케이팝, 한국 드라마, 주요 국제 음악콩쿠르에서의 한국인 수상 등을 거론하며 “한국은 문화 전반에서 변방이 아닌 세계 중심부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아직 문화예술 산업 분야의 저변이 아주 풍부하다거나 두텁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문화 예술계에도 '기생충'이 보여준 불평등이 존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영화 제작 현장이나 배급·상영 유통구조에서 불평등이 남아있다”며 “'기생충'이 보여준 사회의식에 깊이 공감한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제이긴 하지만 불평등이 견고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을 최고의 국정 목표로 삼는데, 반대도 많이 있고 속 시원하게 금방금방 성과가 나타나지 않아 매우 애가 탄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영화 제작 현장에서 표준 근로시간제, 주 52시간 등을 준수한 봉 감독과 제작사에 경의를 표한 뒤 “일없는 기간에 영화 산업에 종사하는 분들의 복지가 잘되도록 노력하고, 영화 유통구조에서도 독과점을 막을 스크린 상한제가 빨리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마디로 영화 산업 융성을 위해 영화 아카데미 지원을 늘리고 확실히 지원할 것”이라며 “그러나 간섭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오찬 메뉴는 전문적인 분들이 준비한 메뉴 외에도 제 아내가 우리 봉 감독을 비롯해 여러분에게 헌정하는 짜파구리가 맛보기로 포함돼 있다”며 “함께 유쾌한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0일 청와대에서 영화 '기생충' 봉준호 감독 등 제작진, 배우들과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0일 청와대에서 영화 '기생충' 봉준호 감독 등 제작진, 배우들과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봉 감독은 “이 자리에 이렇게 모이게 돼 영광스럽고 감사드린다”며 “바로 옆에서 대통령님 길게 말씀하시는 것 보면서 저는 충격의 도가니에 빠졌다”며 웃었다.
 
봉 감독은 “저나 송강호 선배, 최우식씨 모두 스피치라면 다 한 스피치 한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인데 지금 말씀하신 게 거의 시나리오 2페이지 정도”라며 “이걸 분명히 암기하신 것 같지는 않고 평소 체화된 이슈에 대한 주제의식이 있기에 줄줄줄 풀어내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하시는 것인지 의식의 흐름인지 궁금하다”며 “조리 있게 정연한 논리 흐름과 완벽한 어휘 선택으로 기승전결로 마무리하는 걸 보며 저는 글 쓰는 사람으로서 충격에 빠져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봉 감독은 “작년 칸 영화제부터 아카데미 오스카까지 대장정을 거쳐 여기까지 오게 됐다”며 “영광스럽게 대통령 내외분과 함께 대장정을 마무리하게 돼 기쁘다”고 화답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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